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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대박 열망에 뛰어들다

7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뉴스1
7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뉴스1

‘부동산 불패’는 개발 시대부터 이어져 온 신화다. 부동산을 어디에 얼마나 보유하느냐에 따라 전 국민의 자산 서열이 정해졌다. 최근 저성장 시대에도 여전히 신화는 진행형이다. 아니 오히려 전 연령대로  신화가 더 확산되는 분위기다. 요즘엔 30대를 필두로 한 젊은층이 부동산 시장의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다. 무엇이 그들을 부동산에 빠지게 했을까.파워볼실시간


‘패닉바잉’ 에 나선 젊은층

서울 양천구에 사는 최모(46)씨는 4년 전 선택을 평생 후회할 것 같다. 자가 아파트를 팔고 옆 단지 더 큰 아파트를 전세로 얻어 이사했는데 결과는 참담했다. 매도한 집은 그 사이 4억원 정도 올랐다. 그런데 이사한 집은 계약 때마다 전셋값을 1억원씩 올려달라고 한다. 최씨는 “아파트 가격이 이렇게까지 오를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며 “다시 집을 살 기회는 영영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7년과 2018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4.7%, 8%에 달했다. 부동산 규제 강화를 내세운 정부에서 도리어 부동산이 폭등한 것이다.

예상을 비껴간 현실에 가장 크게 동요한 것은 30대였다. 취업에, 결혼까지 하려면 수도권에 집 한 칸을 마련해야 하는데 자고나면 수천 만원씩 집값이 오른 것이다. 지금이 아니면 평생 기회를 못 잡을 것 같은 두려움을 느낀 이들은, 이른바 ‘패닉 바잉(Panic Buyingㆍ공포에 기인한 사재기)’을 택했다. 지금 버스가 막차일 수 있으니 일단 타고 보자는 심리다. 


아파트 청약 광풍… 아니면 매매라도

30대는 우선 청약시장에 몰려갔다. 청약제도는 무주택 실수요자 위주로 바뀌었고 신혼부부를 위한 특별공급도 늘어나는 추세였다. 신혼특공 당첨을 위해 위장이혼이나 위장실업 등 불법을 감행하는 젊은층까지 생겨났다. 30대 직장인 정모씨는 “주변에서 결혼보다 청약이 먼저라고 할 정도여서 몇 년 전부터 분양시장만 눈여겨보고 있다” 말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졌다. 수도권에 규제지역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가점제가 늘고 추첨제 비중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서울-아파트-연령대별-매수-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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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게 가점제는 난공불락이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서울 청약 당첨자의 가점 평균은 61점이다. 자녀 둘을 둔 4인 가족 가장이 저축 가입 기간 만점(15년 이상)을 받고 무주택자로 11년 이상 살아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조급해진 청년층은 구축 아파트 매수에도 뛰어들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3만7,192건) 중 30대 비중이 30.7%(1만1,414명)에 달한다.파워볼엔트리


빚더미에 오르는 청년들

모아둔 돈으로 집을 사는 게 아니다.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이 유행처럼 번졌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에 따르면, 2018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30대의 대출액은 102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35.7%를 차지했다. 

전세금을 끼고 주택을 사는 ‘갭투자’도 성행했다. 신용대출까지 받아가며 서울의 중저가 아파트나 호재가 있는 지방 아파트 매수에 나선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수십 년의  ‘부동산 불패’ 교훈에다 정부 정책만 믿었던 이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보면서, 30대가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야겠다는 선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장혜영 의원은  “20차례 넘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남긴 건 집값안정이 아니라 청년 부채의 급증”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 몽펠리에서 10대 청소년들에 집단폭행당한뒤 두차례 흉기에 찔려 중상
현지 경찰, 17~18세 알바니아계 용의자들 체포해 조사중

사진은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에서 지난달 6일 열린 인종차별 반대 시위의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은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에서 지난달 6일 열린 인종차별 반대 시위의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남부에서 20대 한국인 유학생 남성이 여러 명의 현지인들로부터 인종차별적인 조롱을 당한 끝에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는 사건이 일어났다.파워볼사이트

8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일간지 미디 리브르와 프랑스 한인사회에 따르면 지난 7일 밤 11시 30분께 몽펠리에 중심가 팔레 데 콩그레 앞에서 29세 한국인 유학생 A씨가 여러 명의 현지 10대 청소년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고 흉기에 찔려 다쳤다.

A씨는 친구 두 명과 함께 산책하던 중 현지인 10대 청소년들을 마주쳤다.

이 청소년들은 A씨 일행에게 두 손으로 눈을 양쪽으로 찢는 제스처를 취하며 인종차별적 조롱을 했고, A씨가 이들에게 사과를 요구하면서 실랑이가 빚어졌다.

A씨는 이 청소년들에게 둘러싸여 몸싸움을 벌이다 바닥에 쓰려졌고, 이들로부터 주먹질과 발길질을 당한 뒤 두 차례 흉기에 찔린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 정도는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경찰은 현장 인근에서 3명의 17~18세 알바니아계 청소년들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주프랑스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현지 경찰을 상대로 현재 정확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주프랑스대사관은 구체적인 사건 내용을 파악하는 대로 필요 시 피해자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현지 수사기관에 엄정한 수사를 요구할 방침이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적으로 확산한 이후 한국인 유학생이나 교포들이 현지인들로부터 인종차별과 혐오 발언을 당한 사례가 종종 보고되고 있다.

지난달 프랑스 남부의 세계적인 관광도시 니스에서는 20대 한국 여성이 한 현지인 남자로부터 대중교통 안에서 인종차별적인 폭언과 협박을 당해 현지 경찰에 신고하고 주프랑스대사관이 현지 검찰에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최강욱, SNS에 실제 법무부 입장과 다른 ‘법무부 알림’ 제목 글 올려
법무부 내부논의 새어나갔다는 의혹에 “또 다른 음모” 반박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검찰개혁 입법과제 세미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0.7.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검찰개혁 입법과제 세미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0.7.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박승주 기자 =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독립수사본부’ 건의에 대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즉각 거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법무부의 입장문 가안으로 추정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해 논란이 되고 있다.

다만 최 대표는 9일 새벽 “완전히 헛짚었다”며 “뭔가를 주고받으며 일을 꾸미기엔 너무도 많은 분들과 함께했고, SNS를 살피다 언뜻 올라온 다른 분의 글을 복사해 잠깐 옮겨적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최 대표는 전날 오후 추 장관이 윤 총장의 건의에 대해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지 약 2시간이 지난 시점에 페이스북에 ‘법무부 알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내용은 ‘법상 지휘를 받드는 수명자는 따를 의무가 있고 이를 따르는 것이 지휘권자를 존중하는 것임. 존중한다는 입장에서 다른 대안을 꺼내는 것은 공직자의 도리가 아님. 검사장을 포함한 현재의 수사팀을 불신임할 이유가 없음’이라는 것이었다.

최 대표는 이 글 하단에 “‘공직자의 도리’ 윤 총장에게 가장 부족한 지점. 어제부터 그렇게 외통수라 했는데도”라는 의견도 함께 올렸다.

하지만 실제 기자단에게 배포된 ‘법무부 알림’은 다른 내용이었다. 추 장관이 법무부를 통해 공식적으로 알린 내용은 “총장의 건의사항은 사실상 수사팀의 교체, 변경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문언대로 장관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라 볼 수 없음”이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이에 법무부의 내부 논의 사항이 최 대표 등 외부로 새어 나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 최 대표가 올린 법무부 알림은 내부 논의 과정에서 나온 ‘가안’이었던 것을 전해졌다.

이후 최 대표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그는 “‘공직자의 도리’ 등의 문언이 포함된 법무부 알림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돼 삭제했다”며 “법무부는 그런 알림을 표명한 적이 없다. 오해 없길 바란다. 혼선을 빚어 송구하다”고 적었다.

이러한 사실이 보도되며 논란이 거세지자 최 대표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재차 글을 올려 “누가 누구에게 어떤 식으로 흘린 기사인지 짐작은 갑니다만, 완전히 헛짚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법무부 가안’이 존재한다는 점은 기사에서 처음 알았고, 제가 법무부를 들여다본다는 표현에 기가 막힐 뿐”이라며 “참 어이없지만 저들의 또 다른 음모와 출구 전략이 보이기에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법무부 관계자는 “법무부 알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내용 일부가, 국회의원의 페북에 실린 사실이 있다”면서 “다만 위 내용은 법무부의 최종 입장이 아니며 위 글이 게재된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지구온난화탓 이상기후 비상

이탈리아 국립연구회(CNR) 소속 연구원이 지난 4일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산맥 지역에서 분홍색으로 변한 빙하의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국립연구회(CNR) 소속 연구원이 지난 4일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산맥 지역에서 분홍색으로 변한 빙하의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전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에선 기존 제방으로 감당할 수 없는 폭우가 내리고 ‘얼음의 땅’ 시베리아에서 고온과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알프스 빙하가 분홍색으로 변하는가 하면 북유럽은 역사상 가장 따뜻한 해를 보내고 있다.

일본 NHK방송은 지난 4일 시작된 폭우로 규슈와 도호쿠 지역에서 최소 57명이 사망했다고 8일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구마모토현과 나가사키현, 사가현, 후쿠오카현에 이어 이날 기후현과 나가노현에도 호우특별경보를 발령했다. 5단계 경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첫 번째 호우특보가 내려진 지난 4일 구마모토현에선 24시간 강수량이 곳에 따라 480㎜를 넘어서며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양을 기록했다. 7일에도 후쿠오카 등 5개 현에서 24시간 강수량이 450㎜에 육박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를 폭우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수온과 기온이 올라가면서 수증기를 늘려 기록적인 폭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카키타 에이이치 교토대 교수는 아사히신문에 “최근 호우는 온난화 영향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면서 “기존 제방만으로는 소화할 수 없는 호우가 잦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베리아에서도 최근 기후 이상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후 시베리아 베르호얀스크의 기온은 섭씨 38도를 찍었다. 지난달 시베리아 지역의 기온은 평년 대비 섭씨 10도가량 높았던 것으로 관측됐다.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가 지난달 19일 촬영한 사진에서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의 지표면이 온통 붉은색으로 표시돼 있다. AP연합뉴스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가 지난달 19일 촬영한 사진에서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의 지표면이 온통 붉은색으로 표시돼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 연방항공산림보호청은 지난 6일까지 시베리아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로 1400㎢의 산림이 불탔다고 밝혔다. 마크 패링턴 C3S 수석 과학자는 “기온이 올라가고 지구의 표면이 건조해지면 화재가 발생하기에 이상적인 조건이 충촉된다”면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시베리아의 이상 고온 현상이 화재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화재는 다시 대기오염과 지구온난화를 불러온다. 과학자들은 “최근 수개월간 시베리아 지역에 고온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뜨거운 기온이 산불을 일으켜 5900만t에 달하는 예상치 못한 이상화탄소를 발생시켰다”고 영국 BBC방송에 말했다. 시베리아의 이상 고온은 북유럽으로 확장되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 역시 역사상 가장 뜨거운 6월을 기록했고, 핀란드 수도 헬싱키도 올 들어 지금까지 ‘역사상 가장 따뜻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유럽 전체적으로는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뜨거운 6월이었다.

지난 5일엔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산맥과 연결된 프레세나 빙하에서 눈이 분홍색으로 변하는 현상이 발견됐다. 과학계는 이 현상이 인간의 활동에 의한 조류(藻類)의 확장과 관계가 있다고 추정했다. 빙하는 태양 복사열의 80%가량을 대기로 반사하지만 조류가 나타나면 빙하는 변색되면서 열을 흡수하고 더 빨리 녹는다. 지난달 세계 평균 기온은 1980~2010년 6월 평균보다 섭씨 0.95도 올랐다. C3S에 따르면 최근 12개월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섭씨 1.3도 높았다. WP는 “지구의 온도는 파리기후협약이 정한 마지노선에 더욱 가까워졌다”고 경고했다.

지난 3월 서울 구로구 소재 약국 앞에 붙은 공고문에 공적마스크 5부제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내용이 담겼다.
지난 3월 서울 구로구 소재 약국 앞에 붙은 공고문에 공적마스크 5부제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내용이 담겼다.

“비말 마스크는 안 팔 거다. 마스크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경기도 평택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김모씨(42)는 공적마스크 제도를 “계륵”이라고 했다. 마스크 판매를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막상 판매에 나서면 힘든 그의 심정을 한 마디에 담았다. 그는 “온갖 시행착오 속에 어려움과 보람을 함께 느꼈던 시절이 이제 끝난다니 시원섭섭하다”고 말한다.

오는 12일 공적마스크 제도가 전면 폐지된다. 8일부터는 제한 없이 마스크 구매가 가능하다. 지난 3월 5일 공적마스크 제도가 발표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마스크 판매 최일선 현장에서 일했던 약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이들은 추후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사태에는 정부가 약사들과 미리 소통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마스크 정책을 우리는 모르는데 손님은 안다”━서울 구로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강모씨(32)는 9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마스크 관련 고객 문의가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사태 초기 시시각각 마스크 정책이 바뀌었지만 그가 이에 대해 사전에 통보를 받은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오히려 마스크를 찾으러 온 손님이나 언론 보도를 통해 바뀐 정책을 알게 됐다.

사전에 준비하고 대응할 시간이 없어 현장에서는 혼선을 빚었다. 다급하게 마스크를 찾는 ‘진상 고객’도 그만큼 늘어났고, 시도 때도 없이 날아드는 질문에 스트레스는 가중됐다.

강씨는 “약사들 사이에서 약사가 ‘욕받이’라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마스크 대란’과 정부의 미숙한 대응에 대한 국민적 불만이 현장에 있는 약사로 향했다는 설명이다.

서울 종로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송모씨(35) 역시 “정책이 바뀌는데 알려주지 않고 언론에 먼저 알렸다”면서 “손님들이 그걸 보고 와서 따지는 일이 초반에 많았다”고 강조했다.

마스크 판매로 약국 매출이 하락하기도 했다. 마스크는 불티나게 팔렸지만 정작 마진이 거의 남지 않았고, 기존 매출을 담당했던 처방의약품 판매는 뒤로 밀렸다.강씨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20% 가량 떨어졌다. 그는 “주변 약사 중에 50%~60% 이상 떨어진 곳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 역시 “마스크 판매로 매출은 늘었지만 세금까지 계산하면 사실상 마이너스”라고 했다.
“그래도 보람은 있었다…다음에는 제발 소통 먼저”

지난 3월 서울 구로구 소재 약국 앞에 붙은 공고문. 약사들은 당시 고객들의 폭언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겪었다고 말한다. /사진=정한결 기자
지난 3월 서울 구로구 소재 약국 앞에 붙은 공고문. 약사들은 당시 고객들의 폭언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겪었다고 말한다. /사진=정한결 기자

마스크 5부제가 약사들에게 나쁜 기억으로만 남은 것은 아니다. 사상 초유의 집단감염 사태 속 우리 국민의 건강에 기여한 점에 보람을 느낀 이들도 있었다.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유모씨(35)는 “모두가 어려운 상황서 (국민에게) 가장 와닿는 마스크 문제에 기여해 보람을 느낀다”면서 “오늘도 손님 한 분으로부터 ‘공적 마스크 끝났죠. 수고하셨어요’라는 말을 들어 감사했다”고 밝혔다.

김씨 역시 “그래도 소비자들이 약국을 믿어줬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공감하면서 국민들이 약국에 대해 많이 이해를 해줬다”고 말했다. 강씨도 “어르신들의 경우 마스크를 오프라인으로 밖에 못 구하신 분들이 많다”면서 “그 분들도 마스크를 구할 수 있게 돼 좋았다”고 평가했다.

약사들은 대신 이번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정부가 현장과 더 원활히 소통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씨는 “정부가 언론을 통해 발표하기 전에 실무에서 일하는 사람들한테 정책 내용을 먼저 전달했으면 좋겠다”면서 “다음 팬데믹 때는 연락망을 구축하고 관련 메뉴얼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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