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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민경훈 기자] SK 김택형의 폭투를 틈타 3루 주자 최재훈이 홈으로 몸을 날려 세이프 되고 있다./ rumi@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긴 레이스를 치르는 프로야구에서 5할 승률은 심리적 안정의 마지노선이다.  가을야구 보증수표이기도 하다. 5할 승률을 넘기면 웬만해선 포스트시즌 진출에 나갔다. 그런데 올해는 심상치 않다. 5할 승률로도 7위에 그치는 역대 최초의 사례가 쓰여질 수도 있다. 파워볼게임

8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지난 1991년 이후 양대리그(1999~2000년)를 제외한 지난해까지 27시즌 동안 총 8차례 있었다. 확률로 따지면 29.6%, 거의 3년에 1번 꼴로 5할 승률을 넘고도 가을야구 탈락 팀이 나왔다. 

1993년 빙그레(61승61패4무 .500), 1995년 해태(64승58패4무 .524), 1995년 삼성(60승60패6무 .500), 2002년 두산(66승65패2무 .504), 2006년 두산(63승60패3무 .512), 2008년 한화(64승62패 .508), 2013년 롯데(66승58패4무 .532), 2019년 KT(71승71패2무 .500)가 불운의 5할 승률 팀들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5할 승률을 하고도 7위에 그친 팀은 없었다. 10구단 체제에서 지난해 KT의 6위가 5할 승률팀의 가장 낮은 순위. 그런데 올해는 5할 승률에도 7위에 머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14일 현재 7위는 KT로 29승29패, 정확히 5할 승률이다. 5할 승률에 2승이 모자란 롯데(27승29패)도 8위에 처져 있을 만큼 올해 순위표는 예년과 다른 기이한 형태를 띄고 있다. 

[OSEN=인천, 민경훈 기자]5회초 2사 주자 1루 한화 호잉 타석에서 1루 주자 정진호가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rumi@osen.co.kr이 같은 비정상적인 승률 인플레이션은 9~10위로 무너진 ‘2약’ SK와 한화의 부진이 크다. SK는 18승41패(.305), 한화는 16승43패(.271)로 크게 바닥을 치고 있다. 역대 KBO리그에서 3할5푼대 미만 승률 팀이 2개나 나온 시즌은 1986년 청보(32승74패2무 .302), 빙그레(31승76패1무 .290)가 유일하다. 그해 삼성과 해태가 6할4푼대 이상 고승률을 기록하며 극심한 순위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파워볼엔트리

하지만 당시 빙그레는 제7구단으로 들어온 막내 팀이었고, 청보도 삼미로 시작한 시즌 중 구단이 매각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 KBO리그 출범 5번째 시즌으로 초창기 시절이기도 하다. 반면 지금의 한화와 SK는 프로 39번째 시즌, 평균적인 승률 고착화가 이뤄진 시기에 역대급 동반 부진으로 순위표에 착시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두 팀 모두 초반부터 긴 연패로 수렁에 빠졌고, 현재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트레이드, 외국인선수 교체 등으로 나름 승부수를 띄웠지만 계속 되는 부상 선수 발생으로 완전체 전력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좀처럼 반등 실마리를 찾지 못한다. 

어느덧 정규시즌 일정도 40%를 넘겼다. 두 팀의 부진도 더 이상 시즌 초반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 없다. 한화와 SK가 분발하지 않는다면 5할 승률도 7위에 그치는 리그 최초의 역사가 나올 수도 있다. /waw@soen.co.kr

[OSEN=인천, 민경훈 기자]7회말 1사 주자 1,2루 SK 정의윤의 3루수 앞 병살타때 한화 3루수 송광민이 SK 최정을 터치 아웃 시키고 있다./ rumi@osen.co.kr

박흥식 퓨처스 감독 “윌리엄스 감독과 원활한 의사소통이 성공 비결”

힘차게 스윙하는 김민식7월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6번 타자 김민식이 4회 말에 타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박흥식 퓨처스(2군) 감독의 시선은 1군 경기가 열리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를 향한다.

언제, 어떤 선수를 1군으로 보내는 게 좋을지 판단해 맷 윌리엄스 1군 감독에게 추천하려면 현재 1군 선수들의 기량을 늘 점검해야 한다.파워볼게임

포수 김민식의 1군행도 이런 과정을 거쳤다.

박 감독은 14일 “최근 주전 포수 한승택의 체력이 떨어진 것처럼 보여 며칠 사이 김민식을 2군 경기에서 집중적으로 투입한 뒤 윌리엄스 감독에게 김민식을 1군에 보낼 준비가 끝났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식은 2군에서 뛴 최근 7경기에서 4번이나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치고 타격 감각을 끌어올렸다.

확실하게 출전 채비를 마친 덕분에 김민식은 13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한 시즌 첫 1군 경기에서 3타점 3루타를 포함해 5타점을 쓸어 담고 화려한 복귀식을 치렀다.

윌리엄스 감독 체제로 2020시즌을 치르는 KIA가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중위권을 유지하는 배경엔 김민식처럼 전남 함평의 기아 챌린저스필드에서 기량을 가다듬은 2군 ‘함평 특공대’가 있다.

김호령, 황대인, 김규성, 정해영, 이창진 등은 팀이 정말 필요할 때 1군에 올라와 기존 주전의 공백을 완벽에 가깝게 메웠다.

김선빈, 문경찬 등 2군에서 재활 중이거나 조정 중인 간판선수들의 빈자리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2019년 KIA 타이거즈의 감독 대행 시절의 박흥식 현 퓨처스 감독[연합뉴스 자료사진]

박흥식 감독은 “주전과 후보 선수들의 격차만 줄인다면 우리 팀은 강팀이 될 수 있다고 늘 생각해왔다”며 “2군에서 올라간 선수들이 제 몫을 해내면서 조금씩 그 간극이 좁혀지고 있고, 올바른 방향으로 팀이 발전하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평했다.

지난해 초반 김기태 전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 후 박 감독은 1군 감독 대행으로 시즌 끝까지 팀을 지휘했다.

감독 대행직은 타격 코치와 2군 감독으로 25년째 현장을 지키는 박 감독에게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더 넓은 시야를 제공했다.

2군에서 선수를 육성해 1군에 필요한 선수를 적재적소에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하는데에도 이런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박 감독은 윌리엄스 감독과 수시로 통화하고 얼굴을 마주한다. 박 감독은 “윌리엄스 감독과의 원활한 의사소통 덕분”이라고 2군 선수들의 맹활약을 설명한다.

KBO리그를 처음으로 경험하는 메이저리그 ‘올해의 감독’ 출신 윌리엄스 감독과 KIA 감독 대행 출신 박 감독 사이엔 벌써 두터운 신뢰가 쌓였다.

박 감독이 추천한 선수를 윌리엄스 감독은 당장 기용한다. 1군에 불러서 벤치에 뒀다가 나중에 쓰는 일이 거의 없다.

박 감독은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를 2군으로 보낼 때도 1명씩 불러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한다”며 “다시 1군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2군에 온 선수들은 경쟁력을 유지하고자 더 열심히 훈련하고, 이런 점들이 주전과 후보의 벽을 낮추는 시너지 효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평했다.

밝은 분위기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자는 윌리엄스 감독의 방침이 1, 2군에 퍼졌고, 선수의 1군 콜업도 이에 따라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박흥식 감독은 자세한 언급을 피하면서도 “1군에서 깜짝 활약할 비장의 카드가 더 있다”고 소개했다. KIA도 이제 ‘화수분 야구’를 꿈꾼다.

14~16, 기아와 맞대결 이어 17~19일 롯데자이언츠와 홈경기

지난 8일 삼성라이온즈 이학주가 키움히어로즈 김하성을 태그아웃하고 지켜보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한 경기 한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4위까지 올라갔던 삼성라이온즈지만 키움히어로즈에 올시즌 첫 루징시리즈를 당한 데 이어 kt위즈에도 2연패하는 등 4연패를 기록하며 다시 6위로 내려앉았다.

이번주 삼성은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14~16일 기아타이거즈를 홈으로 불러들여 맞대결을 펼친 후 17~19일은 롯데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최근 기아는 지난 6~8일 4연패를 기록했지만 9일 kt를 10대4로 꺾은 것을 시작으로 10일 키움을 상대로 연장 11회 말 최원준의 끝내기 안타 등, 3연전을 스윕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현재 기아는 31승25패로 4위에 올랐고 5위 LG트윈스와도 1.5경기차로 벌렸다.
무서운 기세로 반등한 기아를 상대하기에 연패의 늪에 빠진 삼성이 상대하기 버거울 수 있다. 다만 기아는 기상상황으로 취소된 경기가 13일 열리면서 이번주 내리 연속 경기를 치르는 반면 삼성은 연이어 kt와 원정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어느정도 체력을 비축해 둔 상황이다.

현재 기아와는 올시즌 전적이 각각 3승3패씩 주고받아 대등한 상황이다. 삼성과 기아는 2.5경기 차이다.

이어 열리는 롯데와의 주말 3연전 역시 삼성으로선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롯데는 27승29패로 8위로 떨어져있다. 삼성과 올시즌 전적도 삼성이 4승2패로 앞서고 있다.

삼성은 4연패하긴 했지만 아직 승률은 0.508로 5할을 지키고 있다. 중상위권 싸움이 갈수록 더 치열해지고 있다. 허삼영 감독이 말한대로 상승할 때 팀이 언제까지 상승세를 탈지, 또 언제 떨어질 지 모른다. 하지만 분명 분위기 반전은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으로선 물러설 수 없는 한 주가 시작됐다.

에디슨 러셀이 자가 격리 중인 숙소에서 배팅훈련을 하고 있다./키움 히어로즈 제공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저주를 깼던 멤버 아닌가요”.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새로운 외국인타자 에디슨 러셀(26)의 근황을 전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러셀은 현재 구단이 마련한 경기도 양평의 팬션에서 자가 격리중이다. 구단은 웨이트 훈련 기구와 배팅 케이지를 설치했다. 기본적인 체력 훈련과 타격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한국 음식도 곧잘 먹으며 순조롭게 자가격리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러셀은 22일 해제가 되면 1주일 정도 적응기를 거쳐, 28일 잠실 두산전부터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손혁 감독은 “브리검도 요키시 때도 그렇듯 잘 지낼  것이다. 대신 움직임이 적으니 살이 좀  찔 것 같다”며 웃었다.

손 감독이 가장 크게 생각하는 부분은 KBO 투수들에 대한 적응력이다. “전력분석팀에서 KBO리그 각 팀들의 필승조 3~4명과 주요 선발투수들의 영상을 미리 보내주었다. 지금은 TV를 통해 KBO리그 경기도 보고 있다. 실제와 차이는 있겠지만,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수비 문제도 거론했다. “격리를 마치면 퓨처스에서 1~2경기 해야 한다. 특히 수비 적응이 필요하다. 스텝 훈련을 한다고 해도 실전 타구를 잡아봐야 한다. 출중한 수비력을 갖췄고 이제 26살이다. 적응 시간도 30대 선수들 보다는 훨씬 빠를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손 감독은 러셀의 포지션과 타순도 밝혔다. “포지션은 일단 유격수를 맡기겠다. 김하성, 서건창은 돌아가면서 (지명타자로) 쉬어줄 수 있다. 타순은 5번과 6번에 2번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발은 유격수, 2루수 보고 있으니 기본적으로 빠르다”고 말했다. 

2016년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러셀은 관심의 표적이다. 그 해 21홈런과 95타점을 올렸다. 이후 성적은 하향세를 그었다. 손 감독은 ” 이렇게 어린 선수가 (KBO리그에) 온 적이 없어 나도 궁금하다.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쇼케이스를 하려니 열심히 할 것이다. 컵스의 저주를 깼던 멤버 아닌가”고 말하며 활약을 기대했다.

키움은 외국인 타자 없이 두 달을 보냈다. 월요일까지 펼쳐진 주말 KIA와의 광주 3경기에서 1차전을 제외하고 2~3차전은 타선의 집중력이 약해졌고, 스윕을 당했다. 7월 성적은 4승7패로 흔들렸다. 선수들이 피곤함을 느끼고 있다. 러셀의 합류를 학수고대할 수 밖에 없다. 

지난주초와 분위기 반전…이번주 삼성, 두산과 6연전 고비

KIA 타이거즈가 4연승을 달렸다. (KIA 타이거즈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지난주 초와 확 달라졌다. 연패 및 충격패 분위기를 수습한 KIA 타이거즈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KIA는 지난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3-3 대승을 거뒀다. 지난 9일 KT전부터 4연승 행진. 어느새 4위에 안착했고 5위 LG와 승차도 1.5경기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선발투수 임기영의 호투는 물론, 유민상, 나지완, 최형우 등 중심타자들의 활약과 전날 처음으로 1군에 콜업된 포수 김민식의 5타점 맹활약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지난주 초와 비교할 때 분위기도 크게 달라졌다. KIA는 지난주 일정을 시작하던 6일,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직전 주말인 4일과 5일 경기를 내리 패하며 연패에 빠진 상태였기 때문.

무엇보다 내용이 좋지 않았다. 4일에는 에이스 양현종이 출격했지만 4⅓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고 5일에는 9회초까지 6-1로 앞서던 경기를 9회말 6-7 역전을 허용하는 충격패를 당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7일과 8일, KT에 내리 패하며 어려움이 가중됐다. 위기였다.

하지만 9일 KT를 10-4로 꺾은 것을 시작으로 10일에는 키움을 상대로 연장 11회말 최원준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가 돌변했다. 기세를 몰아 11일에도 키움을 제압했다. 이때 그간 승운이 없던 외국인 에이스 애런 브룩스도 한 달 만에 승리(시즌 4승)를 추가했다.

이어 12일 경기가 우천취소된 가운데 시즌 첫 월요일 경기로 펼쳐진 13일에도 키움을 무너뜨렸다. 선발진의 부진, 부상자 명단에 오른 마무리 투수 문경찬 공백, 충격패 후유증 등도 말끔히 씻어냈다.

특히 상대가 강호 키움이었기에 그 효과가 컸다. 올 시즌 키움과 상대전적 역시 5승4패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다만 체력적인 면은 고민이다. 월요일 휴식 없이 14일부터 바로 대구로 이동,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3연전에 나선다. 6위 삼성과 승차는 2.5경기로 순위경쟁에서 중요한 맞대결이다. 주말에는 홈으로 돌아와 또 다른 강호 두산 베어스를 상대해야 하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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