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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초유의 무단 이탈 사태를 일으킨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5)는 대체 왜 그랬을까. 파워볼사이트

뉴욕 메츠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비스 원정경기를 앞두고 세스페데스가 경기장에 오지 않았다며 “연락 두절 상태”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세스페데스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경기 도중 브로디 반 와게넨 메츠 단장은 “세스페데스가 코로나19 건강 문제를 이유로 옵트 아웃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러모로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 메츠 구단이 세스페데스의 행방을 확인하기 위해 그의 호텔 룸에 경비원을 보냈을 때 소지품이 싹 다 비워져 있었다. 이미 숙소를 떠난 세스페데스는 와게넨 단장과 만나지도 않고 에이전트를 통해 잔여 시즌 포기를 통보하는 비상식적 행동을 했다. 

와게넨 단장은 세스페데스의 옵트 아웃 결정에 대해 “전혀 몰랐다. 의심의 여지없이 놀라운 일이다”며 그동안 눈치 채지 못했다고 답했다. 최근까지 외야 수비 출장과 관련해 세스페데스와 계속 대화를 나눠왔던 루이스 로하스 메츠 감독도 “놀라운 일이다”며 예상하지 못한 반응을 나타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세스페데스는 출장 기회를 놓고 구단 관계자와 부딪쳤다. 세스페데스는 자신의 보너스 수령을 막기 위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으로 판단했다. 2일 와게넨 단장, 로하스 감독과 이와 관련한 대화도 했다’며 돈 문제가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전했다. 

3일 애틀랜타전을 앞두고 로하스 감독은 숙소에서 야구장으로 버스가 출발하기 전 화상으로 선발 라인업을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라인업에 들지 못한 세스페데스는 버스에 탑승하지 않았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세스페데스는 지난달 2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시즌 개막 후 처음 선발에서 제외되자 로하스 감독에게 보너스 문제와 관련이 있는지 따졌다. 이에 대해 몰랐다고 대답한 로하스 감독은 애틀랜타와 뉴욕 홈 개막 3연전을 마치고 버스로 이동하며 새벽 3시30분 도착한 만큼 휴식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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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시즌 후 메츠와 4년 총액 1억10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한 세스페데스는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며 ‘먹튀’로 전락했다. 지난해에는 자신의 부주의로 목장에서 멧돼지 습격에 발목을 다치며 시즌 아웃됐다. 야구와 관련이 없는 위험한 활동을 금하는 계약 위반 조항에 따라 세스페데스의 연봉은 2950만 달러에서 인센티브 포함 1100만 달러로 삭감됐다. 파워볼게임

코로나19로 단축 시즌이 되자 세스페데스의 기본 보장 연봉은 407만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타석수와 연계된 인센티브로 최대 741만 달러를 받을 수 있었다. 와게넨 단장과 로하스 감독은 경기 출장 결정에 있어 인센티브 조항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세스페데스의 생각은 달랐고, 초유의 무단 이탈 사태를 일으켰다. 

돈 문제만이 이유가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다. 세스페데스의 지인은 “어머니 병세로 인해 시즌을 포기하는 게 가족을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 생각했다”고 전했지만 뉴욕포스트는 일련의 과정을 짚으며 ‘출장 시간이 급여에 미칠 영향을 걱정한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세스페데스 측은 이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세스페데스는 올 시즌 8경기 31타수 5안타 타율 1할6푼1리 2홈런 4타점 2볼넷 15삼진 OPS .62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특히 최근 4경기 15타수 2안타 9삼진으로 부진했다. 메츠와 4년 FA 계약도 허무하게 종료됐다. 4년간 타율 2할7푼7리 59홈런 161타점 OPS .868. 이 기간 메츠의 496경기 중 259경기만 뛰며 출전율 52.2%에 그쳤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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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토론토 선발 류현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최규한 기자]토론토 선발 류현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길준영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3)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파워볼게임

올 시즌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뒤늦게 개막한 시즌 2경기(9이닝)에서 1패 평균자책점 8.00으로 부진하다. 7월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개막전에서는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볼넷 1사구 3실점으로 나쁘지는 않았지만 7월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는 4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부진했던 지난 경기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구속이 크게 하락한 것이다. 개막전 류현진의 포심과 투심(싱커) 평균 구속은 시속 90.2마일(145.2km)이었다. 하지만 지난 경기에서는 88.5마일(142.4km)로 1마일 넘게 하락했다.

물론 류현진은 원래 강속구로 타자들을 윽박지르는 투수가 아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의 포심과 투심 평균 구속은 93.1마일(149.8km)에 달했다. 반면 류현진의 구속은 90.5마일(145.6km)로 리그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다양한 구종과 빼어난 커맨드로 부족한 구속을 만회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렇지만 구속이 너무 떨어지만 아무래도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버텨내기는 힘들다. 구속이 잘나올 때조차 조금만 코스가 몰려도 위험할 수 있는 류현진은 구속이 떨어졌을 때 더 큰 타격을 입는 모습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시스템 스탯캐스트가 자료를 집계한 2015년부터 올 시즌까지 류현진의 포심과 투심 평균구속이 89마일(143.2km) 이상 나온 경기에서 류현진은 평규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90마일(144.8km) 이상일 때는 평균자책점 2.37로 더욱 좋아졌다. 반면 평균 구속이 89마일 아래로 내려간 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7.29에 달했다. 

포심과 투심의 피안타율, 피장타율 역시 90마일 이상일 때는 각각 0.262와 0.455로 괜찮았지만 90마일 미만일 때는 0.443과 0.933으로 치솟았다. 

류현진은 빠른 구속을 자신의 강점으로 활용하는 투수는 아니다. 평균 구속이 잘 나오지 않은 경기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은 구속 하락이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 구속이 잘 나오지 않을만큼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다만 적어도 류현진의 그날 투구내용을 짐작하는데 가장 확실한 지표로는 볼 수 있다. 

아쉬웠던 워싱턴전 이후 류현진은 “경기 중 구속을 확인했는데 나 또한 구속이 떨어진 걸 느꼈다. 그러나 몸 상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오는 6일 오전 8시10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리는 애틀랜타전에 시즌 3번째 등판에 나설 예정이다. /fpdlsl72556@osen.co.kr 

야구팬 운집 우려한 MLB 사무국, 코로나 확산 예방 차원 결정

메이저리그 꿈의 구장 미국 아이오와주 다이어스빌 옥수수밭에 조성된 '꿈의 구장' [EPA=연합뉴스]
메이저리그 꿈의 구장 미국 아이오와주 다이어스빌 옥수수밭에 조성된 ‘꿈의 구장’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야심 차게 준비한 ‘꿈의 구장’ 매치가 연기됐다.

USA투데이 등 현지 매체들은 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4일 열릴 예정이었던 ‘꿈의 구장’ 매치, 시카고 화이트삭스전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경기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USA투데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야구팬들이 몰릴 것을 우려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실하게 정해지진 않았지만, 해당 경기는 내년에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꿈의 구장’ 매치는 1989년 첫 상영된 영화 ‘꿈의 구장(Field of Dreams)’을 실현하기 위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추진했던 이벤트다.

영화 ‘꿈의 구장’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큰 승부 조작 사건인 1919년 ‘블랙삭스 스캔들’을 소재로 만들었다.

꿈에서 ‘야구장을 지으면 그들이 올 것’이라는 계시를 받은 주인공이 미국 아이오와주 다이어스빌 옥수수밭에 경기장을 만들자 블랙삭스 스캔들로 영구제명된 선수들이 유령으로 나타나 시합을 한다는 판타지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영화의 장면을 재연하기 위해 지난해 영화 촬영지의 옥수수밭을 사들여 8천석 규모의 임시 야구장을 건립했다.

경기 추진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다. 당초 해당 경기는 화이트삭스와 뉴욕 양키스가 맞붙을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일정이 변하면서 화이트삭스의 상대 팀이 세인트루이스로 변경됐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꿈의 구장’ 매치 강행 의지를 보였다. 올스타전과 유럽에서의 경기는 모두 취소하거나 연기했지만, 최근까지도 ‘꿈의 구장’ 매치를 준비했다.

그러나 최근 여러 구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꿈의 구장’ 매치 연기 발표를 했다.

‘꿈의 구장’ 매치가 내년에 열리면 매치업 상대는 바뀔 가능성이 있다.

USA투데이는 “영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화이트삭스는 그대로 경기를 치르겠지만, 상대 팀은 바뀔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어나면서 7일까지 모든 경기가 연기됐다.

방역 주체여야 할 구단의 치명적 실수

지난달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1루측에 밀집한 관중들이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1루측에 밀집한 관중들이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메이저리그(MLB)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5·뉴욕 메츠)는 3일(한국시간) 애틀랜타와의 원정경기가 열린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의 ‘무단 결근’ 이유는 에이전트를 통해 밝혀졌다. 세스페데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올해 계약을 포기하겠다고 알려왔다.

MLB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달 말 개막(팀당 60경기의 단축 시즌)했다. 데이비드 프라이스(LA 다저스) 등의 선수들이 시즌 전 불참을 선언한 경우는 있었지만, 시즌 중 팀을 이탈하는 선수가 나올 만큼 상황이 악화했다.

화근은 마이애미 선수들이었다. 지난달 말 마이애미 일부 선수들이 호텔 바에 모이거나, 외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람들과의 밀접 접촉을 주의하라는 MLB 사무국의 코로나19 매뉴얼을 따르지 않은 것이다. 이로 인해 MLB는 개막 열흘 만에 17경기를 취소했다. 그런데도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시즌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계속 밝히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NPB)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3월 후지나미 신타로(한신) 등이 코로나19 양상 반응을 보여 시범경기를 중단한 NPB는 지난달 19일 어렵게 정규시즌을 개막했다. 지난 1일 하세가와 유야(소프트뱅크)가 확진 판정을 받아, 2일 후쿠오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소프트뱅크-세이부전이 취소됐다.

인간과 코로나19의 전쟁은 반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2020년은 바이러스의 공격에 속수무책이다.

현재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길은 두 가지, 완전 봉쇄(lock down) 또는 적극적인 방역뿐이다. 한국 방역당국은 후자를 택했다. 의료진의 헌신, 디지털 인프라, 시민의 협조가 유기적으로 작동했다. 덕분에 한국은 바이러스와 대치하면서도 상당 수준의 경제 활동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진 못했지만, ‘뉴 노멀’을 만들어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프로스포츠 관중입장 결정 이후 처음으로 관중석의 10% 규모로 입장을 시작한 프로야구팬들이 개막 후 3개월 만에 야구장을 찾았다. 지난달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를 찾은 야구팬이 발열체크와 QR코드 확인을 하며 입장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프로스포츠 관중입장 결정 이후 처음으로 관중석의 10% 규모로 입장을 시작한 프로야구팬들이 개막 후 3개월 만에 야구장을 찾았다. 지난달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를 찾은 야구팬이 발열체크와 QR코드 확인을 하며 입장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KBO리그와 K리그는 그 상징이다. KBO리그는 5월 5일 무관중으로 개막해 정규시즌(팀당 144경기)의 반환점을 돌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는 관중(경기장 수용인원의 10% 이내)도 받고 있다. 미국·일본 사례를 보면 기적과 같은 일이다.

KBO 사무국과 각 구단은 5월 개막부터 관중 입장을 준비했다. 전체 수입의 40%를 차지하는 입장관련 수입 없이 시즌을 치르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방역당국과 문화체육관광부는 관중 입장을 허락하지 않았다. 5월 중순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감염 우려가 커져서였다. 당시 방역당국은 “프로야구에 관중이 입장하면, 시민들이 우리 사회가 정상으로 돌아갔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것이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적으로 당시 방역당국의 조치가 과도하다고 생각했다. 야구 관람은 대부분 야외에서 이뤄진다. 관중이 마스크를 쓰고, 띄어 앉기를 하면 실내공간보다 더 안전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지난 3월부터 KBO 사무국은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촘촘하게 만들었다. 리그 구성원들은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했다.

지난달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안전요원이 피켓을 들고 팬들에게 안내 사항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안전요원이 피켓을 들고 팬들에게 안내 사항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28일 부산 사직구장 관중석의 모습은 그동안 리그 구성원들의 노력을 수포가 되게 만들 뻔했다. 이날 처음 홈 관중(981명·수용인원의 4%)을 받은 롯데 구단은 3루측 좌석을 비워놓고, 1루측 가장 비싼 좌석(익사이팅존)에 팬들을 몰아넣었다.

팬들은 사방으로 좌석 한 칸씩 띄어 앉았다. 옆 사람과는 50㎝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일행끼리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도 보였다. 방역 당국이 최소한으로 당부한 1m 거리 두기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롯데 구단 안전요원들은 이를 제대로 통제하지 않았다.

TV를 통해 이 모습을 본 방역당국은 물론 KBO리그 관계자들도 충격에 빠졌다. 지난달 26일 맨 먼저 관중석을 연 구단들은 두세 칸 이상씩 띄어 관중석을 최대한 넓게 썼다. 전례가 있는 데도 롯데는 자발적으로 관중의 밀집 상황을 만들었다. 롯데는 KBO의 지침(한 칸 이상 띄어 앉기-1m 이상 간격 유지)을 어긴 건 아니라고 항변했다.

이 같은 결정 과정을 알고 싶었다. 평소 프로세스를 강조하는 성민규 롯데 단장이 어떤 과정을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는지 궁금했다. 롯데 구단은 “단장님은 결재라인에 없었다. 실무진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KBO 관계자는 “구장별로 좌석 배치까지 정한 건 아니다. 3월부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을 꾸려 만든 매뉴얼에 따르면, 한 칸씩 띄어 앉기는 관중 50%가 입장했을 때를 가정한 배치”라고 설명했다. TF의 자문위원인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한 방송에 출연해 “사직구장 좌석 배치는 (롯데 구단이) 매뉴얼을 잘못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의 ‘밀집 응원’에 대해 지난달 30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프로 스포츠의 관중 입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었는데,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 이런 일이 또 발생하면 관중 입장을 확대하는 게 아니라 10% 입장 허용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기간이 나서 특정 구단을 압박할 만큼, 심각한 사안이었다. 3개월 동안 준비해 어렵게 열린 야구장 출입문을 다시 닫을 수 있다는 말까지 들었다. 단순 사고가 아니라, KBO리그 전체의 위기로 확산한 것이다.

방역당국의 우려가 여전히 과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미국·일본과 달리 KBO리그 팀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그럴수록 사직구장의 ‘밀집 응원’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 선수나 관중의 일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방역의 주체여야 할 구단이 위험한 의사결정을 한 것이 다른 리그와 다르다. 롯데에게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이유다.

지금까지 코로나19는 인간의 방심을 파고들었다. 야외 캠핑장에서 10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지난 주말 밝혀졌다. 이들과 서울 커피숍 확진자들과의 연결고리가 확인됐다.

야구장 야외 관중석이 안전하다고 말하기는 이젠 어려워졌다. 현재의 일상이라도 유지하고 싶다면, 방역수칙을 지키는 게 유일한 길이다. 매뉴얼을 따른다 해도 코로나19는 인간의 약점을 찾아낼지 모른다. 사직구장 관중석은 스스로 위험에 노출됐고, 이 장면이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롯데의 ‘밀집 응원’은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문체부와 KBO가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할 사안이다.

[점프볼=강현지 기자] “코치 제안을 받았을 때 너무 행복했다. 현대모비스를 챔피언으로 이끄는데 도와주고 싶은 것이 나의 가장 큰 목표다.” 아이라 클라크(45)가 2020-2021시즌 현대모비스의 코치로 돌아온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코치를 맡게 된 클라크가 차기 시즌도 함께한다. 유재학 감독, 조동현 수석코치, 성준모 코치, 박구영 코치를 보좌하는 코치로 한 시즌 더 함께하는 것. 클라크는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와 전주 KCC의 2대4 트레이드(2019년 11월 11일) 이후 선수에서 코치로 등록한 바 있다.

클라크는 2005-2006시즌 고양 오리온에서 KBL에 데뷔한 후 2011-2012시즌 다시 서울 삼성으로 복귀해 한국에서의 커리어를 이어갔다. 창원 LG, 부산 KT, 현대모비스 등에서 뛴 클라크는 지난 시즌까지 정규리그 통산 333경기에 나서 평균 15.2득점 7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름(clark)와 시계(clock)의 발음이 비슷해 시계형님이라는 친숙한 별명을 가지고 있는 그는 성실함과 꾸준한 자기 관리로 팬들에게는 사랑을, 동료들에게는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다음은 클라크 코치와의 일문일답이다.

Q.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현대모비스의 코치로 합류하게 됐는데, 소감 한 마디를 한다면.
현대모비스라는 팀과 같이 일을 해서 매우 행복하다. 현대모비스에 있는 동안 좋은 추억이 많다. 구단에서도 내게 잘해줬다. 현대모비스의 미래가 매우 기대된다.

Q. 코치로서 보낸 첫 시즌을 되돌아봤을 때 어땠고, 개인적으로 배운 점이 있다면.
지난 시즌 중간에 급작스럽게 코치라는 직책을 받게 됐다. 솔직히 말하자면 준비가 안 된 상태였고, 개인적으로는 선수로서 더 뛰고 싶고, 잘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코치라는 직책을 받아들이면서 책임감이 생겼다. 올 시즌에는 유재학 감독님과 조동현, 성준모 코치에게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겠다.

Q. 코치로 제안을 받았을 때 기분이 어땠나.
제안을 받았을 때 정말 행복했다. 또 현대모비스가 챔피언에 오르는데 잘 도와주는 것이 내 목표이자, 동기부여다.

Q. 본인와 챔피언의 순간을 함께했고, 현대모비스의 캡틴이었던 양동근이 은퇴를 결정했다. 양동근은 어떤 선수였으며, 양동근이 빠진 현대모비스는 어떨 것 같은가.
나 역시도 양동근이 은퇴를 했을 때 매우 슬펐다. 특히 지난 시즌 코로나19로 시즌이 조기 종료 됐는데, 은퇴 경기를 제대로 가지지 못한 것 역시 너무 마음에 아프다. 정말 훌륭한 선수가 그냥 떠난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양동근은 내가 선수생활을 하면서 가장 농구를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한 팀에서 뛰건 상대로 만나 건 그의 BQ와 농구 열정은 아무도 못 따라잡았다. 매우 똑똑하고 자신감도 많았던 선수였다. 같이 코트를 밟는 순간이 너무 좋았다. 그의 빈자리는 모든 선수, 코치가 느낄 거다. 지금의 선수들이 양동근의 자리를 다 같이 메워야 한다.

Q. 선수로서 ‘시계 형님’이란 별명이 있지 않나. 선수 생활을 마치고 코치로서 커리어를 다시 이어가게 됐는데. 이 부분에 대한 소감은.
코치로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내가 아는 운동을 선수들에게 알려주고 싶고 매 게임을 잘 준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또 항상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싶고, 농구에 대한 열정도 더 주고 싶다.

Q.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장재석이 합류했고, 이종현이 부상을 털고 건강하게 돌아올 예정이다. 함지훈까지 있으면서 포스트 강자가 됐는데, 이들에 대한 기대감은?
FA 때 장재석이 꼭 현대모비스에 오길 바랐다. KT(2013-2014시즌)에 있을 때 함께했고, 또 그가 떠났을 때는 매우 슬펐다. 하지만 항상 좋은 관계를 가졌고, 다시 만날 거라 믿고 있었다. 장재석은 항상 노력하는 선수이면서 내가 아는 것을 다 알려주고 싶은 선수다. 기본기가 잘 되어 있으면서 신체적인 조건도 좋다. KBL에서 가장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 우리 팀의 페인트존은 정말 든든하다고 본다.

Q. 외국선수로는 숀 롱, 자키넌 간트가 합류했다.
두 선수 모두 좋은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선수다. KBL에 적응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운동 신경이 매우 좋고, 리바운드 가담이 좋고, 슛도 있다. 팀에 적응만 한다면 KBL 적응에 대한 큰 문제는 없어보인다.

Q. 팬들 역시도 클라크 코치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을 기뻐하고 있다. 팬들에게 한 마디를 하자면.
항상 팬들에게는 고맙습니다. 응원해주시는 것에 감사하고,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으면서)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꼭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올 시즌 정말 열심히 하고, 울산에 (우승)반지를 하나 더 갖다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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