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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인터콥 열방센터..”20∼30명씩 짝 이뤄 자고, 주로 도시락으로 식사”
“빌 게이츠 등이 코로나19 퍼뜨린다고 음모론 펼쳤다”..방역당국 참석자 파악 중

상주 인터콥선교회 행사장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상주 인터콥선교회 행사장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상주=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상주 한 기독교 연수원에 신도 등 3천여명이 모여 1박 2일간 행사를 한 것으로 드러나 방역당국이 상황 파악에 나섰다.동행복권파워볼

12일 상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기독교 선교단체인 인터콥은 지난 9∼10일 화서면 인터콥 열방센터(연수원)에서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박 2일간 선교행사를 열었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참석해 5개 외국어 동시통역으로 행사를 했다.

참석자들은 첫날 오후 대강당과 소강당 등에서 밤 11시까지 선교사 강의를 들었다. 다음날에도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같은 방식으로 선교사 강의가 이어졌다.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강의 중에 노래하고 뛰고 울부짖는 일도 있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들은 주로 대강당에 모였고, 자리가 모자라자 소강당에서 화상으로 강의를 들었다고 한다.

인터콥선교회 행사 참석자들의 가방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터콥선교회 행사 참석자들의 가방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 참석자는 “선교사가 세계 종말론에 관해 설명하고, 빌 게이츠 등 세계 갑부 8명이 코로나19를 퍼뜨려 불필요한 사람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음모론을 펼쳤다”고 했다.파워볼

참석자들은 연수원 내 숙소에서 20∼30명씩 짝을 이뤄 잠을 자고, 주로 도시락으로 식사했다고 한다.

주최 측은 참석자에게 휴대전화를 모두 끄도록 지시하고, 사진을 찍을 경우 현장에서 모두 삭제하도록 조치했다.

회비로 24만원씩을 받았고, 11월과 12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행사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9∼10일에는 거리 두기 2단계로 50인 이상 집회가 금지됐는데 인터콥이 몰래 행사를 연 것으로 보고 참석자들을 파악하고 있다.

이 단체는 1983년 8월 개척선교에 헌신한 소수 대학생에 의해 설립됐다고 홈페이지에 밝히고 있다.

상주서 열린 인터콥선교회 행사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상주서 열린 인터콥선교회 행사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arksk@yna.co.kr

日언론 “문 대통령, 유별나게 반일..일본이 피해자”
소녀상 설치 두고 “성노예 왜곡된 역사 퍼질 수 있어”
“스가 총리 한국 방문해도 건설적 대화 못 나눌 듯”

지난 9월 25일(현지시간) 독일 수도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옆에 한 소녀가 앉아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9월 25일(현지시간) 독일 수도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옆에 한 소녀가 앉아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독일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이 철거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일본 언론이 ‘악질적인 반일행위의 싹을 확실히 잘라야 한다’고 적반하장격 주장을 해 논란이다. 일본 정부의 소녀상 철거 압박 움직임을 두둔하고 나선 것이다.파워볼게임

11일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독일에 소녀상 철거 로비를 한 데 대해 “스가 정부가 아베 전 정권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반일 행위나 국제법 위반을 바로잡는 자세를 높이 평가한다”는 내용의 사설을 게재했다. 이번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을 어긴 것으로 일본 측이 피해자라는 주장이다.

지난달 말 현지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는 독일 베를린시 미테구청의 허가를 받아 시내에 소녀상을 설치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압박에 못이긴 미테구청은 오는 14일까지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공문을 코리아협의회에 보냈다. 미테구청은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강제로 철거하고 관련 비용을 코리아협의회에 청구하겠다고도 통보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독일 정부를 압박한 것이 소녀상 철거를 결정하게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녀상을 방치하면 일본군 위안부 ‘성노예’가 강제로 연행됐다는 왜곡된 역사가 전파될 수 있다. 악질적인 반일 행위의 싹을 확실히 잘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사건에서 피해자는 일본 측이라고 이 신문은 주장했다. 이어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했지만 문재인 정부가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이유로 국가 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도 언급하며 “이른바 징용공 문제에 대해 한국 대법원이 일본 기업에 배상을 명령한 부당 판결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국제법 위반 시비에서 일본은 피해자”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스가 총리가 국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케이는 “문재인 대통령은 스가 총리의 연내 방한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유별나게 반일 태세를 유지하는 문 대통령과 건설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를 향해서는 “앞으로도 국제법을 존중하고 국익을 추구하는 외교를 관철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이전에도 인근 악취 있었지만 대규모 확산 원인은 미궁

제주시 회천동 회천(봉개)매립장에 각종 쓰레기들이 널브러져 있다.2016.11.15 /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시 회천동 회천(봉개)매립장에 각종 쓰레기들이 널브러져 있다.2016.11.15 /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지난 11일 저녁 제주시 도심지에서 발생한 악취 원인은 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비료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시는 악취 원인으로 추정되는 봉개동 일대 목초지에 뿌려진 축분과 음식물 퇴비 시비를 중단했다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10~11일 이틀에 걸쳐 한 축산농가가 봉개동 쓰레기매립장 인근 목초지 14만㎡에 퇴비 500톤을 뿌렸다.

악취는 10일부터 인근 지역에 조금씩 나기 시작해 11일 오후 6시쯤에는 아라동, 도남동, 이도2동, 도평동, 노형동, 첨단과학기술단지 등 도심지 전역으로 퍼졌다.

악취는 제주시 동(洞) 지역 중심으로 퍼졌으나 서부 읍면에서도 냄새가 났다는 민원이 있었다.

원인을 알수없는 악취가 퍼지자 제주시와 119에는 관련 신고 100여 건이 접수됐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하수처리장 오수 유출이나 지진의 전조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이전에도 인접한 지역에서 음식물 퇴비를 운반하거나 시비 과정에서 냄새가 발생되는 문제가 있었으나 이번처럼 도심지 전역에 퍼진 경우는 매우 드물다.

시는 음식물 퇴비를 뿌리고 즉시 땅을 갈아엎는 작업을 하지 않았고 뿌린 퇴비량도 많아 냄새가 더 퍼진 것으로 보지만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봉개 쓰레기매립장에서는 음식물자원화센터를 통해 생산한 음식물 퇴비를 농가에 무상공급하고 있다.

고경희 시 청정환경국장은 “이번 냄새로 시민 불편을 줘 죄송하다”며 “향후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dm@news1.kr

검사 결과도 없이 주치의 소견으로 건강 주장
바이든 후보와 지지율 격차에 무리한 일정 강행

[서울신문]

손등에 정맥주사 흔적 - 10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연설을 시작하기 전 마스크를 벗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손 손등에 정맥주사 흔적으로 보이는 반창고가 붙어 있다.워싱턴DC 로이터 연합뉴스
손등에 정맥주사 흔적 – 10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연설을 시작하기 전 마스크를 벗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손 손등에 정맥주사 흔적으로 보이는 반창고가 붙어 있다.워싱턴DC 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 열흘 만에 백악관에서 사실상 유세를 재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스스로 바이러스 면역이 생긴 것 같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는 더이상 코로나19 전염성이 없다며 두둔했지만, 음성판정이 나왔는지는 밝히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마도 짧게, 평생일 수도 있고 나는 면역이 생긴 것 같다.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면역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법과 질서를 위한 평화시위’를 주제로 백악관 2층 발코니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투표를 해야 한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그의 지지층을 공격하는 데 몰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분이 정말 좋다”며 코로나19가 완치된 것처럼 말했지만 NYT는 원래 예정된 30분 연설을 다 채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연설은 약 18분간 진행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더이상 전염성이 없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백악관에서 수백명의 지지자를 불러 모았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후보는 “자기 자신과 주변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나라를 지킬 수 있겠나”라며 반문했다. AP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비교적 건강해 보였지만 손에는 정맥주사 흔적으로 보이는 반창고가 붙어 있었고 목소리는 여전히 약간 쉰 상태였다고 했다.

500여명 다닥다닥 붙어 환호 -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코로나19 확진 후 처음으로 지지자들 앞에 서서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확한 건강상태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이날 행사에서는 500여명의 지지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지 않고 다닥다닥 붙어 서서 트럼프의 연설을 지켜봤다.워싱턴DC UPI 연합뉴스
500여명 다닥다닥 붙어 환호 –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코로나19 확진 후 처음으로 지지자들 앞에 서서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확한 건강상태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이날 행사에서는 500여명의 지지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지 않고 다닥다닥 붙어 서서 트럼프의 연설을 지켜봤다.워싱턴DC UPI 연합뉴스
- 백악관 발코니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0.10.11 워싱턴 AP 연합뉴스
– 백악관 발코니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0.10.11 워싱턴 AP 연합뉴스

트럼프는 여전히 코로나19가 대수롭지 않다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바이러스는 사라질 것”이라며 “백신도 곧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하루 5만 7420명으로 약 2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완치 판정을 받기도 전에 12일 플로리다 올랜도, 13일 펜실베이니아 존스타운, 14일 아이오와주 디모인 등에서 잇달아 ‘공항집회’를 열며 유세를 강행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검사를 받았다. 숫자를 보지는 못했지만 난 다시 검사를 받았고, 내가 (바이러스 수치의) 바닥에 있거나 (바이러스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어디서 감염됐는지는 모른다면서 “매우 전염성이 강하다. 나는 진짜 튼튼하다고 느낀다(I feel really strong)”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2020 케이팝 월드 리포트] 케이팝 열풍 속 조명되는 그늘

전 세계적으로 케이팝의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과연 어느 정도일까요? 오마이뉴스 해외 시민기자들이 자신이 거주하는 나라에서 경험한 케이팝 현상을 소개합니다. 또한, 2020 케이팝 열풍의 명암을 조명합니다. <편집자말>

[최현정 기자]

미국 역사상 최악의 토론이라고 불린 9월 29일(현지시각) 대통령 선거 토론. 심란한 마음에 TV 앞을 떠나지 못했던 이들은 NBC 더 투나잇 쇼가 내보낸 방탄소년단(BTS) 특집을 보며 허탈한 마음을 위로했다. NBC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BTS 위크(week)라며 매일 미 전역에 BTS 관련 영상을 송출했다. 경복궁과 경회루를 배경으로 한 화려한 공연을 보며 잠시나마 복잡한 대선판을 잊을 수 있었다. 

“걸스 제너레이션 신곡이 나왔던데 들어봤니?”
“누구? 아, 소녀시대. 근데 네가 소녀시대를 어떻게 알아?”

10여 년 전 인도 친구 니미쉬는 한국인인 나보다 케이팝을 더 잘 알았다. 그는 당시 소녀시대 9명 멤버 모두를 잘 알고 있었을 뿐 아니라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였다. 니미쉬가 소녀시대를 접한 건 유튜브였다. 소녀시대를 전후로 케이팝 그룹들은 유튜브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만나기 시작했다. 미국에 진출한 케이팝

▲  지난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류 문화 축제 케이콘(KCON) 컨벤션에 참석한 관람객들이 K팝 가수가 등장하자 환호하고 있다. 2019.8.18
ⓒ CJ ENM

미국 시장에 처음 명함을 내민 케이팝 1세대 한국 가수들은 원더걸스, 보아, 세븐, 비 등이다. <성장하는 미국 내 K-pop 시장>이란 코트라(KOTRA) 보고서에 의하면 2009년 영어 앨범을 처음 발매한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아는 빌보드 차트 200에 우리나라 가수로는 최초로 127위에 진입했다.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던 JYP 엔터테인먼트의 원더걸스도 같은 해 ‘노바디’란 노래로 빌보드 핫 100에 진입(76위) 했다.

2011년 SM은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SM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SM 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인 뉴욕’을 개최하며 미국 진출을 시도한다. 그러나 대형 기획사를 중심으로 한 여러 노력에도 당시 미국의 대중과 평단의 반응은 썰렁했고 1세대 가수들은 큰 성과 없이 돌아가야 했다. 

미국에서의 엄청난 히트는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나왔다. 2012년 7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튜브 최고 조회 수를 경신하며 전 세계적 열풍을 불러일으킨 것. 강남스타일은 다음 해 1월 미국에서 400만 장 앨범 판매를 기록했다(2020년 10월 현재 유튜브 조회 수는 38억 회다). 독특한 춤과 따라 부르기 쉬운 후렴구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이 노래는 빌보드 핫 100에 2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가수 싸이는 NBC, ABC 등 미국 공중파 아침 방송과 유명 토크쇼의 인기 게스트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BTS, 엑소, 트와이스, 블랙핑크, 아이오아이, 갓세븐, SuperM 같은 그룹들이 꾸준히 미국 시장을 두드렸고 지금에 이르고 있다. 2012년부터 CJ ENM이 주최하는 케이팝 콘서트 ‘KCon’도 입지를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중 2013년 데뷔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소속 BTS는 최고의 성과라 할 수 있겠다. 이들에 대한 미국 내 찬사는 넘쳐난다. <포브스>(Forbes)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성공적인 케이팝 이름”이라고 했고, <타임>(Time)은 2019 타임 100에 오른 BTS를 “팝의 왕자”라고 칭했다.

실비오 피에로룽 빌보드 부회장은 “BTS와 비견할 팀은 몽키스와 비틀스밖에 없다”라고 평했다. BTS는 2019년 11월 빌보드가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선정한 ‘소셜 아티스트’ 톱 4위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엔 빌보드 싱글 차트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버즈앵글>(BuzzAngle)이 낸 ‘미국 음악 산업 소비에 관한 2018 연말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BTS의 미국 내 앨범 누적 판매량은 60만 3307장으로 에미넴에 이어 앨범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BTS는 또 단 6번의 미국 스타디움 콘서트에서 44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2019년 <포브스>지는 57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 방탄소년단을 최고 연봉 100인 중 43위라 발표했다. 

케이팝의 그늘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외문화홍보원이 올해 2월 4일 ‘2019 대한민국 국가 이미지 조사’를 발표했다. 16개국 8000명의 외국인 중 76.7%가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 한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1위가 케이팝 가수였다.  

케이팝 가수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이들을 다룬 뉴스도 주목을 받는다. 지난 1월 2일 CBS 뉴스는 케이팝 스타들의 자살을 자세히 다뤘다. 이들은 케이팝의 화려한 무대와 엄청난 흥행 뒤에 25세의 설리와 28세의 구하라가 한 달 간격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을 조명했다. 이들 여성 스타들은 뛰어난 실력과 국제적 명성에도 불구하고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의 표적이 되었고 자기 관리의 압박이 매우 컸다고 CBS는 지적했다. 무엇을 말하고 생각해야 하는지도 관리받아야 하는 스트레스와 엄청난 노동 강도가 어린 스타들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아넣었다는 내용이다. 2019년 11월 7일 <블룸버그 비즈니스 위크>도 같은 보도를 했다. ‘케이팝의 어두운 면: 폭행, 매춘, 자살, 몰카’라는 강한 제목의 기획 기사였다. 이 매체는 크게 네 가지에 주목했다. 케이팝 스타들의 자살, 이른 데뷔, 불안한 미래, 그리고 버닝썬과 장자연 사건으로 대표되는 성 스캔들이다. 

▲  2019년 11월 7일 <블룸버그 비즈니스 위크>는 ‘케이팝의 어두운 면: 폭행, 매춘, 자살, 몰카’라는 강한 제목의 기획 기사를 실었다.
ⓒ 블룸버그 비즈니스 위크

“우울증이 서서히 나를 앗아갔고 마침내 나를 삼켜 버렸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는 것은 제 길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이 모든 시간을 견뎌낸 것은 기적입니다.” 

글을 쓴 매튜 캠벨과 김소희 기자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샤이니의 종현이 “화려한 기획사 건물에 새겨진 수많은 얼굴 중 하나로만 남아 있다”라며 “재능 많았던 스물일곱 종현의 삶이 같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지미 헨드릭스나 에이미 와인하우스같이 기억되지 못한다”라고 안타까워한다. 역시 같은 선택으로 삶을 마감한 설리도 종현과 같은 소속사다. 기자는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는 이들이 실제 사생활에서 많은 제약 속에 갇혀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들의 대부분은 자아를 키우고 단련하는 청소년기의 대부분을 연습생 신분으로 보낸다. 재능이 보이면 초등학생 때부터 기획사에 합류하기도 한다. 이들은 케이팝의 정년이 30세까지라는 불문율 때문에 일반적인 학교 수업과 교우 관계를 온전히 경험하지 못한 채 연습에만 매달려야 한다. 그리고 20대 후반이 되면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며 예능이나 연기 또는 자신의 사업을 준비해야 한다.

기사는 한국 사회를 뒤흔든 빅뱅 승리의 나이트클럽 버닝썬과 라면 프랜차이즈 운영을 이런 연유로 분석한다. 버닝썬을 둘러싸고 드러난 놀라운 여러 사건은 케이팝의 그림자와 한국사회 불공정한 구조의 가장 어두운 면이라 해도 과장이 아닐 것이다. 이 기사는 서른 명의 영향력 있는 남성에게 성접대를 해야 했던 장자연 사건도 자세히 소개했다.

2018년 12월 뉴욕에선 ‘왜 케이팝에 열광하는가?’라는 제목의 포럼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빌보드 잡지 뉴욕 에디터인 케이팝 전문가 제프 벤자민은 케이팝의 매력은 스타들의 솔직한 모습과 자신만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때보다 더욱 높아진 케이팝의 위상만큼이나 더 깊어진 그늘에 대해 2020년 그의 대답은 명확했다. 9월 28일 필자와 한 서면인터뷰에서 그는 아래와 같이 말했다.

“그들이 더 많이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케이팝 스타들은 완벽한 공연을 위해 많은 연습을 하지만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것은 부족하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아티스트들이 좀 더 여유를 갖고 인간적인 면과 함께 지금처럼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어요. 이미 서구에선 케이팝의 어두운 면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오고 있는데 결코 좋은 징조는 아닙니다.”

앞의 블룸버그 기사도 같은 지적을 했다. 케이팝 시스템은 흔히 공장에 비유되곤 하는데 블룸버그는 중세 길드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철저한 공동체성과 인기에 따라 서열이 나뉘는 엄격한 계급성 등이 그것이다.

블룸버그 기자는 강남의 한 연습실에서 주 5일 늦은 밤까지 연습에 매진하는 15살, 18살 연습생과 인터뷰했다.

“제 목표는 부모님께 집을 사드리는 거예요.”
“가장 큰 희망은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거예요.”

미국 음반사에서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야망을 가진 연습생들은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문제에 대해선 유명해지면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기자는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던 버닝썬에 대한 연습생들의 생각을 듣고 싶었지만 이들은 에둘러 그 뉴스와 거리를 두고 싶어했다.글로벌 스타와 글로벌 스탠더드

▲  방탄소년단(BTS)이 2019년 12월 31일(현지시간) 밤 미국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에서 새해맞이 라이브 무대를 펼치고 있다.
ⓒ 뉴욕 AP=연합뉴스

위 오픈 포럼에서 저널리스트 타마르 허먼은 자신의 케이팝 입문 경위에 대해 말했다. 섹스와 폭력으로 점철된 기존 팝과 매우 달랐기 때문에 끌렸다는 것이다. 그녀는 가수 자신의 얘기를 한국어로 더 풍부하고 자연스럽게 해주는 스타를 기대한다고 했다.

10월 1일 필자와 한 서면인터뷰에서 그는 저널리스트로서 최근 미국 사회에 일고 있는 흑인 인권 운동(BLM)에 BTS가 지지 성명과 성금을 쾌척한 것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BLM 운동을 주목하는 전 세계 많은 팬들에게 BTS의 행동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지요.”

연예인들의 정치 사회적 의사표현에 민감한 한국 사회와 달리 사회 문제에 당당히 발언하고 동참하는 글로벌한 모습에 팬들이 더욱 공감하고 지지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케이팝 팬들과 틱톡 유저는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유세에 노쇼 시위를 한 주범으로 언론을 장식하기도 했다.

“그들은 누구를 원망하는 것 대신 직접 행동에 나선 것입니다. 그들은 전 세대 열정적인 팬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틱톡커(틱톡 크리에이터)와 케이팝 팬들은 SNS를 사용해서 참여한다는 거죠.”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케이팝 팬들은 이미 알고 있다. 버닝썬 사건의 결론이 클럽의 문을 닫고 승리가 군대 간 것으로 조용히 마무리되고 있다는 것을. 누구도 구속되지 않고 장자연 사건이 끝나고 있다는 것을. 몰카 범죄는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는 것도 말이다.

<기생충>이 미국에서 상영될 때 근로기준법을 지키며 찍은 영화라는 사실에 미국 관객들이 더욱 사랑했듯이, 케이팝을 놓고 벌어지는 뉴스가 적어도 글로벌한 팬심을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의 멋진 젊은이들을 더 열렬히 자랑스러워하고 싶다. 그게 군대를 빼주느냐마냐보다 더 중요한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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