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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삼국시대 요충지인 양주 대모산성에서 확인된 제사의 흔적. 코가 오똑한 가면 용도의 얼굴모양 토제품과 성혈의 흔적이 잇달아 발굴됐다. |기호문화재연구원 제공
삼국시대 요충지인 양주 대모산성에서 확인된 제사의 흔적. 코가 오똑한 가면 용도의 얼굴모양 토제품과 성혈의 흔적이 잇달아 발굴됐다. |기호문화재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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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나당전쟁 시기 최대의 승첩지로 비정된 바 있던 경기 양주 대모산성에서 고대산성의 성벽 및 집수지가 확인됐다. 이곳에서는 제의 행위의 증거인 성혈과 얼굴 모양 토제품이 출토되기도 했다.

사적 526호인 대모산성을 발굴조사중인 기호문화재연구원은 10차 발굴조사에서 산성의 동문터와 서문터 주변의 성벽 2개구간과 성내의 용수와 식수를 보관했던 집수지를 찾았다고 18일 밝혔다.

외벽에서는 단면형태가 직각 삼각형에 가깝게 덧붙여 쌓은 이른바 보축성벽이 확인됐다. 동성벽은 높이 약 9.7m, 보축성벽 최대 50단이 남아있으며, 서성벽의 경우 높이 약 7.6m, 보축성벽 최대 40단이 남아있다.

대모산성에서는 성 안에 있던 사람들의 용수와 식수를 보관했던 집수지를 찾았다.|기호문화재연구원 제공
대모산성에서는 성 안에 있던 사람들의 용수와 식수를 보관했던 집수지를 찾았다.|기호문화재연구원 제공


집수지는 서성벽 구간과 함께 성 내부에서 가장 저지대(해발 180m)에 해당하는 서문지 주변 평탄지에 자리잡고 있다. 집수지가 조성된 위치는 지하수와 빗물이 집중적으로 모이는 곳이다.

이번 발굴에서는 또 미리 쌓은 집수지와 보호석축 사이의 석재에서 성혈(性穴·홈구멍)이 확인됐다. 성혈은 청동기 시대부터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는 신앙적 의식의 표현으로 여겨진다. 지난해(2019년) 9차 조사에서도 우물 상부에 놓인 석재에서 성혈과 홈구멍과 함께 가면 용도의 얼굴모양 토제품이 확인된 바 있다.

지난 1981년 2차발굴에서 확인된 토제마와 청동마. 이 역시 제사의 흔적으로 보인다.|기호문화재연구원 제공
지난 1981년 2차발굴에서 확인된 토제마와 청동마. 이 역시 제사의 흔적으로 보인다.|기호문화재연구원 제공


조사단은 곧바로 39년 전인 1981년 2차 발굴에서 출토된 청동마, 토제마 등과의 연관성을 검토했다. 여성민 기호문화재연구원 책임조사원은 “산성 안에서 거행된 제의행위의 결과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네임드파워볼

대모산성은 대모산(해발 212m)의 정상부에 축성된 석축산성이다. 성의 규모는 둘레 726m, 내부 면적 5만 7,742㎡ 정도된다. 대모산성은 예부터 한강과 임진강유역 진출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군사적 요충지로 파악된다. 양주 대모산성은 한때 연천 대전리산성과 함께 나당전쟁의 중요 격전지인 매소성으로 비정된 바 있다.

대모산성에서 확인된 성벽 구간. 대모산성은 삼국시대 요충지에 서있던 중요한 성이었다.|기호문화재연구원 제공
대모산성에서 확인된 성벽 구간. 대모산성은 삼국시대 요충지에 서있던 중요한 성이었다.|기호문화재연구원 제공


“문무왕 15년(675년) 가을 9월29일 당나라 장군 이근행이 군사 20만명을 거느리고 매소성에 주둔했는데 우리 군사가 공격하여 쫓고, 말 3만380필을 얻었으며 노획한 병기도 이만큼이었다.”(<삼국사기>)

신라의 대승으로 끝난 매소성 전투 이후 당나라는 연전연패하며 676년 2월 안동도호부의 치소를 평양성에서 요동성으로 옮겼다. 한반도에서 완전히 쫓겨난 것이다.

학계에서는 이 전투가 일어난 매소성이 어디인지를 두고 설왕설래한 바 있다. 한때는 대모산성을 후보지로 꼽았다가 최근에는 경원선 철도와 3번국도가 지나는 곳에 자리잡고 있는 연천 대전리 산성이 유력 후보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기환 선임기자 lkh@kyunghyang.comⓒ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충1구역 주택재개발 해제하라' [촬영 윤우용 기자]
‘모충1구역 주택재개발 해제하라’ [촬영 윤우용 기자]

(청주=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청주 모충1구역 주택재개발 해제 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8일 “시는 모충1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을 즉각 해제하고 토지 등 소유자 전체 명단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홀짝게임

대책위는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12월 17일 토지 등 소유자 288명 가운데 43.05%의 동의를 받아 주택재개발 사업 해제동의서를 접수했는데, 시가 뒤늦게 이 가운데 12부의 해제동의서를 제외해야 한다고 밝혀 해제 요건인 ‘40% 이상 동의’를 충족하지 못하게 됐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청주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 조례에는 전체 토지주의 40% 이상이 재개발사업 해제를 요청하면 시의회 의견 수렴과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취소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대책위는 이어 “시의 서류 보완 요청을 받고 확인한 결과, 토지 등 소유자 수도 288명에서 295명으로, 다시 296명으로 바뀌었다”며 “시의 오락가락 행정으로 재개발사업 해제 요구가 무산될 처지에 놓였기 때문에 토지 등 소유자 명단에 대한 정보 공개 청구 행정심판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책위가 해제동의서를 접수하기 전날 12부의 해제동의 철회 동의서가 접수됐다”며 “이 12부를 해제동의서에서 빼면 ‘40% 이상 동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전체 토지 등 소유자 296명을 대상으로 재개발 해제 찬성 여부를 묻고 50% 이상이 찬성하면 해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ywy@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인천바이오산업 추진전략 및 정부 지원책 청취
‘세계최고 바이오생태계 구축 MOU’ 체결식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월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안내로 충북에서 생산된 바이오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살펴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월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안내로 충북에서 생산된 바이오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살펴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뉴스1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바이오의약품 생산규모 세계 최대 도시로 꼽히는 인천 송도를 방문, 바이오 산업 비전과 전략을 논의했다.

지난해 5월 충북 오송에 이어 2번째 바이오전략 발표지로 인천 송도를 방문한 것이다. 인천은 공항·항만 등 뛰어난 물류환경, 연세대 등 다수의 대학·연구기관들을 기반으로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등 한국 대표 바이오기업이 입주해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인천 송도 연세대 글로벌 캠퍼스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정부 정책 및 투자계획 발표를 청취했다.

먼저 박남춘 인천시장이 송도를 세계적 롤모델(본보기)로 인정받는 인천 특화형 바이오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한 ‘인천 바이오산업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Δ지속가능한 인천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기반조성 Δ오픈이노베이션 기반 창업생태계 조성 Δ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지원체계 구축 등을 통해 2030년까지 바이오산업 관련 17만여개(직간접)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박능후 보건복지부·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합동으로 인천 등 각 지역의 바이오산업 혁신 기반을 고도화하고, 기업·산업의 성장에 밀접한 영향이 있는 사업화·시장 진출 촉진 및 핵심기술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성 장관은 전국적으로 2023년까지 10조원 이상의 민간 투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민간 투자의 효과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를 통한 생산 고도화, 의료기기 시장 진출 촉진, 디지털헬스케어 업체의 건강·의료데이터 접근성 제고 및 서비스 확산을 강조하고 지역 바이오 클러스터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장관은 전자, 화학·소재, 에너지, 생산기술 등 4대 핵심 분야에 바이오 기술을 접목하고 플랫폼 기술, 분석·공정기술 등 미래 유망 융합기술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블록버스터 신약 제조 국가로의 도약을 목표로 신약 개발 지원 강화 의지를 밝혔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 신약 후보물질 개발, 한국형 NIBRT(National Institute for Bioprocessing Research and Training) 및 공정인력 양성센터를 통한 현장 수요 맞춤형 바이오헬스 전문인력 양성, 메가펀드 등 충분한 자금 지원을 통해 신약 개발이 기술 수출을 넘어 사업화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양대 축을 담당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와 셀트리온은 대규모 생산설비 및 연구센터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는 송도 4공장에 바이오의약품 25.6만L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 건립에 1조7400억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2023년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되면 180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이를 통해 세계 CMO 1위의 생산역량 보유기업의 위상을 굳건히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기술·공정개발, 임상을 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대규모 연구센터와 다품종 생산을 위한 3공장 건립(6만L 규모)에 총 5000억원 규모를 투자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3000명 규모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회사의 생산시설 투자가 완료되면 우리나라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은 지금보다 50% 이상이 늘어 글로벌 생산기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후 인력양성기관,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업, 바이오소부장 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삼성바이오와 셀트리온은 정현프랜트‧위아텍 등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협력해 기술자문‧실증테스트 등을 협력해 글로벌 수준에 맞는 소부장을 함께 개발하고 개발된 결과물 구매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연세대 글로벌캠퍼스에는 산업부‧복지부가 지원해 ‘바이오의약품 공정‧개발 전문인력 양성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요기업들이 교육과정 개발 및 인턴십 프로그램 제공 등에 협조하여 교육의 질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기업의 투자 성과가 산업과 국가 전체로 파급되도록 하기 위해 바이오소부장 국산화, 핵심인력 공급 등에 대한 정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MOU 체결식 이후 삼성바이오와 셀트리온의 온라인 기공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 신규 고용으로 우리 바이오산업에 큰 공헌을 하는 두 기업에 감사를 표시하고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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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코/모닝컨설트폴 여론조사
전체 응답자 중 46% “즉시 승복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대선 패배가 확정된 이후 일주일 여만에 코로나19 백신개발팀인 '초고속 작전팀'의 성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대선 패배가 확정된 이후 일주일 여만에 코로나19 백신개발팀인 ‘초고속 작전팀’의 성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미 대선이 끝난 지 2주가 지났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에서 불복 소송을 진행하고 있고, 또 부정선거로 인해 재선 성공을 도둑맞았다는 주장을 근거는 제시하지 않은 채 계속 피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시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아니면 끝까지 결과에 승복하지 말아야 할까. 미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가 여론조사 기관 ‘모닝 컨설트 폴’에 의뢰에 미국민들에게 생각을 물었다.

17일(현지시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46%는 트럼프 대통령은 “즉시”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답했다.

의견은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자는 72%가 즉각적인 승복을 바랐다.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17%에 불과했다. 무당파 층에선 43%였다.

전체 유권자 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부정 선거 주장을 뒷받침할 수 없다면 궁극적으로 승복해야 한다’는 응답은 약 32%였다. 이 같은 응답은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많이 나왔다. 공화당에선 45%가, 무당파 층에선 34%, 민주당에선 21%가 이같이 답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승복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12%였다. 공화당에선 27%, 무당파 층에선 8%, 민주당에선 3%가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서 ‘모르겠다’거나 ‘의견이 없다’는 응답은 9%였다.

전날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있지만 바이든 후보의 대선 승리를 받아들이는 공화당 의원들은 속속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은 지난주에 촬영됐고 전날(16일) 공개된 ‘국제 안보 포럼(Global Security Forum)’ 화상 회의에서 바이든 후보가 대선에서 “분명히” 승리한 것처럼 보인다면서, 승리 확정시 순조로운 권력 이양을 약속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16일 1994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2%포인트(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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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등 위탁생산 가능.. 국내 백신 보급 기대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맡은 제약·바이오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 등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맡은 제약·바이오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 등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까지 백신 효능 입증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해당 백신이 개발돼도 국내 도입과 접종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로썬 국내 기업들의 위탁생산(CMO)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화이자 이어 모더나 백신, 예방 효과 94.5%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자사 코로나19 백신에서 94.5%의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성능 관련 발표 후 일주일만으로, 연달아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다만 알려진 바와 같이 국내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두 기업이 개발한 백신을 만나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당 백신에 대한 선구매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데다, 초저온 냉동고(화이자 백신) 등 백신 유통·보관 설비 구축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개발 방식 달라 국내 생산 쉽지 않아

해당 백신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위탁생산을 통한 백신 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은 모두 mRNA 방식으로 만들어져, 기존 백신들과 생산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기존 백신이 바이러스를 배양해 항체를 만들었다면, 해당 백신은 바이러스를 배양하지 않고 유전자를 주입해 항원을 생성한 후 항체를 만든다. 국내 기업들이 이 같은 형태의 백신을 생산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생산 방법이 일반 백신과 매우 다르기 때문에, 국내 기업이 위탁생산을 담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국내 접종이 이뤄질 경우, 기업들이 극저온 보관·운송과 같은 특수시설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모더나는 스위스 론자, 미국 카탈런트, 스페인 로비 등 해외 기업들과 생산계약을 체결했으며, 화이자의 경우 미국 미시간주에서 생산한 백신을 각국으로 배송하기 위해 로드아일랜드·텍사스·뉴멕시코·테네시주를 대상으로 배송 실험에 돌입한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 등 위탁생산 가능… 국내 백신 보급 기대

국내 기업이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맡는 것은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국내 생산을 통해 백신 물량 확보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위탁생산 기업을 비롯한 백신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맡은 국내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 등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벡스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GC녹십자도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계약을 통해 추후 개발될 백신 5억도스에 대한 완제 공정(백신 주사기 주입, 라벨링 등)을 맡기로 했다.

두 회사 모두 기대 요소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현재 아스트라제네카가 전 세계 3만명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곧 중간 결과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파스칼 소리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 실적발표 당시 “임상을 통해 백신 효능이 입증되면, 연내 규제 당국에 코로나19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 결과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아시아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국내 백신 보급까지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은 1회 접종 가격(3파운드)이 다른 백신의 4분의 1, 5분의 1 수준에 불과해 더욱 기대감이 높다.

GC녹십자는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해 생산 가능성이 제기된다. CEPI로부터 개발 지원을 받은 모더나가 CEPI와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경우, 일부 물량을 GC녹십자가 생산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만 GC녹십자 측은 이 같은 예측에 대해 “모더나가 CEPI의 계약 대상 중 하나인 것은 맞지만, 아직 본 계약 체결 전으로 백신 위탁생산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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