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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볼일 없는 사람” 인신공격도..트위터서 ‘기저귀 찬 도널드’ 해시태그 인기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하는 트윗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하는 트윗 [트위터 캡처]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승복 여부를 거듭 묻는 기자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며 화를 벌컥 내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파워볼사이트

사건은 추수감사절인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발생했다. 명절을 가족과 보내지 못하고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중인 미군 장병을 격려하는 통화를 하고 나서는 기자들과 문답을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 이후 기자들과 문답한 것은 처음이었다.

당연히 관심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복 여부에 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에 대규모 조작이 있었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그러다 로이터통신 백악관 출입기자인 제프 메이슨이 승복할 것인지를 재차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그저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다. 나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인신공격을 했다. 손가락을 들어 올려 삿대질까지 했다.

그러더니 “나는 미국의 대통령이다. 대통령에게 절대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한 뒤 다른 기자에게 질문권을 줘버렸다.

트위터에서는 ‘기저귀 찬 도널드'(#DiaperDon)라는 해시태그가 20만 개 이상의 게시물에 달리며 인기를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압적이고 미성숙한 대응을 풍자한 것이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내가 대통령’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영상을 올리며 ‘얼마 안 남았다’, ‘어떤 대통령도 그런 식으로 말해선 안 된다’, ‘대통령이면 대통령답게 행동하라’ 등의 트윗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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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의 시기는 지나가고 있다..더 이상 주가 조정 제한적”
주류 시장 점유율 극적 회복 제한, 업소용 시장 축소될수도

(롯데칠성음료 제공)© 뉴스1
(롯데칠성음료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롯데칠성이 일본 불매운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한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칠성이 역경의 시기를 맞아 과도한 주가 하락세를 겪었지만 내년 상반기(1~6월) 매출 확대를 통해 저평가된 주가가 회복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파워사다리

탄산음료·주스·생수 등의 음료 제품과 소주·맥주 등 주류 제품을 제조하는 국내 종합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지난해 3분기(7~9월)부터 시작된 불매운동 타격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급격한 실적 악화를 겪었다. 롯데그룹은 일본 기업이 아님에도 오너가 재일교포라는 점 때문에 불매운동의 악영향을 받았다.

이후 롯데칠성은 올해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매출액은 64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불매운동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 및 주류 관련 광고판촉비 절감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음료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는데 코로나19 탓에 야외활동이 제한되고 긴 장마로 인해 주스·커피·사이다 판매가 부진했던 게 배경이 됐다. 반면 6월 출시된 맥주 신제품(클라우드 생)의 월 매출이 50억원을 상회하는 등 주류 매출액은 늘었다. 소주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다만 불매운동이 없었던 2018년 3분기 대비로는 70%에 그치는 수준이다.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당분간 음료 부문 수요 감소는 불가피해 단기간 내 극적인 실적 회복은 힘들겠지만, 불매운동의 영향을 받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4분기(10~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칠성이 서울 강남역 인근에 보유하고 있는 4만3438㎡(약 1만3000평) 규모의 부지가 개발되거나 매각될 경우에도 주가에 호재가 될 수 있다. 해당 부지의 자산 가치는 1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롯데그룹이 지난 26일 단행한 ‘2021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롯데칠성의 박윤기(50) 경영전략부문장이 신임 대표이사(전무)로 승진해 새로운 리더십이 세워진 점도 실적 개선 모멘텀이 될 수 있다.

롯데칠성 주가는 최근 3분기 깜짝 실적에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저평가 돼있다는 게 증권사들의 판단이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7월1일 17만원이던 주가는 올해 초(1월2일) 13만6500원까지 떨어진 후 코로나19 사태 등을 거쳐 지난 27일 9만8400원까지 밀렸다.

김정섭 신영증권 연구원은 “불매운동과 코로나19라는 이중고를 만났었지만 역경의 시기는 지나가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이어진 일본 불매운동 여파는 현재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롯데칠성은 내년 기저 부담이 타 업체 대비 낮고, 실적으로 인한 더 이상의 주가 조정 역시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현 주가 수준은 음료사업의 영업체력을 바탕으로 한 높은 현금창출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축소된 이익에 대한 디스카운트 및 보수적인 전망, 서초동 부지 등 비영업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디스카운트 구간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주류 산업은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시장이기 때문에 롯데칠성의 극적인 시장 점유율 회복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코로나19가 더 확산되면 지금보다 업소용 시장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 롯데칠성의 근본적인 체력 정상화를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소주 매출 감소로 전사 마진 개선이 다소 제한적인 상황인 만큼 소주 점유율 회복이 절실하다. 2018년 분기 소주 매출은 1000억원에 육박했다.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내년 상반기 중 최소한 80%이상의 매출 회복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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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다리 근육 경련..60세 이상 2/3 경험
격한 운동·수분 부족·혈액순환 이상 등 원인 다양
“마그네슘 영양제, 근육 경련에 큰 효과 없어”

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잠을 자다 느닷없이 종아리 또는 발에 근육 경련과 함께 심한 통증을 느끼며 잠에서 깬 경험 있으신가요?파워볼게임

몸의 특정부위에서 경련이 일어나고 근육이 수축돼 고통을 일으키는 증상을 흔히들 ‘쥐가 났다’고 말합니다.

주로 다리와 발 등 하체에서 일어나지만 손가락이나 어깨, 팔 등 신체의 전반에서 일어날 수 있습니다.

몸에 별 다른 이상 없이도 종종 발생해 고통을 주는 근육 경련은 어떨 때, 왜 발생하는 걸까요?

평소보다 심한 운동을 하다 허벅지나 종아리에 쥐가 났다면 ‘근육신경에 무리가 갔나 보다’고 여기며 쉬거나 스트레칭을 할텐데, 낮에는 멀쩡하다 편하게 누워 잠자다 쥐가 나면 통증도 심할뿐 아니라 잠을 설쳐 다음날 컨디션에도 영향을 주곤 합니다.

근육 경련 ‘쥐’가 나는 원인은? … “명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아”

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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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 쥐가 나는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진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격한 운동, 또는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사용했을 때 오는 근육에 무리

2) 수분 부족으로 인한 전해질 결핍 또는 불균형

3)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꽉 조이는 의류 또는 신발 등)

4) 노화

5) 임신부 같은 특정 건강상태를 가진 사람

6) 말초신경 손상 또는 신경 문제, 하지정맥이나 디스크 질환자

이양현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밖에도 베타차단제·콜린작용제·이뇨제 등 일부 약물, 당뇨병·신장질환·간질환 등도 원인으로 꼽히며 과도한 음주와 카페인 섭취도 수분 손실을 촉진해 경련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임신부의 경우 간혹 마그네슘 결핍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쥐가 왜 발생하는지 그 기전이 아주 명확하지는 않지만, 보고되는 다리 근육 경련의 약 75%가 밤에 발생했다며, 근육 자체에서 발생하기 보다는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에서의 비정상적인 활성화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합니다.

또, 밤 시간의 다리 경련은 노인층에서 더욱 자주 발생하는 증상으로 미국에서는 50세 이상 인구의 1/3, 국내의 경우 60세 이상의 2/3가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원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다리나 발 등 신체에서의 근육 경련이 한두 번 발생하는 것은 일반적이고 수분 섭취나 마사지, 스트레칭 등으로 몇 분 안에 증세가 사라지지만, 이유 없이 과도하게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의사를 찾아 진료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일시적 근육 경련이 아니라 증세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통증도 심해진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혈액순환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병으로 수면 중에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는 것도 증상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근육 수축과 함께 통증 동반하는 ‘쥐’…예방법은?

운동 중에, 혹은 잠을 자다 갑작스럽게 다리에 쥐가 난다면 다리를 곧게 핀 채, 발가락들을 손으로 쥐고 몸 쪽 방향으로 최대한 당겨 스트레칭을 해주고, 근육 수축이 일어난 부위를 따뜻하게 한 뒤 마사지를 해주면 증세를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 나트륨과 전해질이 포함된 음료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쥐가 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1) 원인이 있는 경우 영향을 주는 질환에 대한 치료

2) 식사와 운동 사이에 충분한 시간 두기

3) 운동 전후 워밍업, 스트레칭 충분히 할 것

4) 운동 전후 염분이 포함된 음식과 물 섭취

5) 커피, 술 등 이뇨작용 발생하는 것의 과도한 섭취 줄이기

6) 꽉 끼는 옷, 신발 착용 피하기

7) 과체중인 경우 체중 감량

8) 앉아 있는 생활을 주로 하는 사람 가벼운 운동

마그네슘을 섭취하면 근육 경련에 효과가 있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최근에는 마그네슘 섭취가 근육 경련에 큰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많습니다.

2017년 이스라엘 연구팀이 65세 이상 야간에 다리 경련 증상이 있는 94명을 대상으로 4주간 진행한 연구에서도 마그네슘 보충제를 섭취한 그룹과 위약(가짜약)을 섭취한 그룹에서 모두 증상 완화에 차이가 없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따라서, 마그네슘 보충제 섭취로 근육 경련 증상에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겁니다. 김양현 교수는 “평소 건강을 위해 마그네슘을 섭취하는 것은 좋은 습관이지만, 근육 경련이 마그네슘 부족만으로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약이나 영양제를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조언했습니다.

김잔디[jandi@ytn.co.kr]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퀵마우스 임경빈 작가


◇ 김종대> 길 잃은 단어들에게 제자리를 찾아가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단어쟁탈전. 매주 금요일마다 단어 유실물센터장으로 변신하시는 분이십니다. 국문학과 출신 퀵마우스 임경빈 작가 어서 오세요.

◆ 임경빈> 안녕하세요. 퀵마우스입니다.

◇ 김종대> 오늘 표정이 즐거워 보이십니다. 저도 방금 방송 시작할 때 웃음이 나와서 아주 실수했습니다.

◆ 임경빈> 좀 전에 청취자분께서 청와대 청원 게시판 얘기를 하시면서 악용하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하셨는데 저희는 금요일마다 뭔가를 악용하는 사람들하고 싸우고 있어서 그 생각이 들어서 약간 웃음이 나왔습니다.

◇ 김종대> 오늘 치열하게 싸워주시기 바랍니다.

◆ 임경빈> 알겠습니다.

◇ 김종대> 오늘 길 잃은 단어 뭡니까?

◆ 임경빈> 어제 오늘 사이에 청취자분들께서도 귀에 못이 박히게 들으셨을 그 단어입니다, 사찰.

◇ 김종대> 사찰.

◆ 임경빈> 사찰을 가져왔습니다.

◇ 김종대> 절이 아니죠?

◆ 임경빈> 그렇습니다. 절이면 얼마나 마음이 편안해지겠습니까?

◇ 김종대> 다른 사찰입니다.

◆ 임경빈> 다른 사찰이라서 문제인데 그 사찰의 원래 단어의 뜻만 건조하게 보자면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의 어떤 상태라든지 행동이라든지 이런 걸 조사하고 살펴보는 게 이제 사찰을 하는 건데 그런데 우리 코너의 특성상 모든 단어들이 결국에는 어느 맥락에서 어떻게 사용되느냐. 이거에 따라서 문제가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하고 이런 거지 않습니까?

◇ 김종대> 그렇군요.

◆ 임경빈> 특히 사찰 같은 경우는 단어가 단독으로 쓰일 때보다는 뭔가가 붙어서 같이 쓰일 때 더 문제가 되는 거예요. 예를 들면 불법사찰. 벌써 그냥 냄새가 나지 않습니까? 민간인 사찰. 기운이 안 좋아요, 이런 거. 이런 방식으로 보셔야 되고. 이번에도 법무부에서 검찰을 향해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서 문제를 삼은 그 문건들에 대해서 법무부에는 판사 사찰이다. 이렇게 꼬리표를 붙여서 얘기를 하고 있는 이런 상황이고요. 그 수사기관이 원래는 수사를 하기 위해서 사찰을 하는 것 그러니까 필요한 정보를 모으는 건 문제가 아닌데 권한을 넘어서 혹은 원래의 목적을 넘어서 개인의 사생활을 뒤지거나 이거를 가지고 상대를 압박하거나 괴롭히기 위한 수단으로 삼거나 이럴 때 이 사찰이 길을 잃게 되는 겁니다.

◇ 김종대> 그러니까 옛날 독재정권 때는 아주 사찰이 일상화돼서 막 이거를 통치의 수단으로 활용해서 악용이 되다 보니까 이 얘기만 들어도 기분이 나쁘단 말이에요, 우리나라 국민들은.

◆ 임경빈> 일단 어두운 분위기를 품은 단어잖아요. 원래 불법사찰이나 민간인 사찰이라는 게 그래서 훨씬 좀 더 어감상 폭력적이고 심각한 형태로 나타난다라는 게 일반 국민들의 인식일 텐데 이번에 검찰 관련된 그 문건을 보면 그렇다고 검사들이 판사를 상대로 협박을 하거나 이러기는 사실 쉽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원래 시민들이 알고 있던 사찰이라는 단어와 통하는 수준의 문제냐, 이게.

◇ 김종대> 그 부분이 좀 헷갈려요. 이게 법조계에도 양분돼 있어요. 사찰이다, 아니다.

◆ 임경빈> 심지어 판사들도 그게 의견이 갈리더라고요.

◇ 김종대> 판사들이 굉장히 신중해졌더라고요.

◆ 임경빈> 그러니까요. 그러다 보니까 문제의식 자체는 그렇게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 정보를 가지고 지금 그 문건에 나온 정보를 가지고 협박을 하거나 위협을 하거나 직장 생활을 못하게 한다든지 그런 식으로 이제 어떤 또 다른 범죄와 연동이 돼서 작동을 하면 너무 명백하게 불법사찰이다, 이렇게 할 수 있는데. 과연 이 정보가 그런 식으로 지금 사용된 정황이 있는가 하면 조금 애매한 것 같기는 합니다, 보면. 그래서 검찰 입장에서는 우리는 이거 단순히 정보 수집을 한 거지 사찰이 아니다. 정보 수집이라는 건 우리만 하는 게 아니고 변호사들도 다 한다. 심지어 법무부도 옛날에 했다 이런 식의 얘기들.

◇ 김종대> 아니, 그러면 이번에 문제가 된 문건에는 법무부가 주장하는 사찰이라고 하는 내용들이 어떤 게 들어가서 문제가 되는 겁니까?

◆ 임경빈> 그러니까 이게 정보 수집이라고 하려면 검찰에서 지금 이야기하는 것처럼 그 정보를 모아서 재판에 임할 때 좀 도움이 되는. 어드바이스를 하는 정도의 목적으로 쓰였느냐를 봐야 될 텐데 이를테면 그 문건 안에도 판결 취지가 특정 판사의 판결 취지가 어땠었는지. 어떤 사건에 대해서는 어떤 식의 의견을 갖고 있었는지. 이런 정도라면 아, 이 사람의 어떤 재판에 임하는 성격 혹은 사안을 대하는 태도 이런 걸 읽을 수가 있으니까 그 정도는 필요한 정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 김종대> 아니, 학생이 교수한테 수업을 듣는데 우리 교수님은 이런 데서 시험문제를 잘 내. 특히 이런 이름을 좋아해 이런 정보.

◆ 임경빈> 검찰은 공판에서 이기는 게 목적이니까 그런 정보라면 괜찮은데. 문제는 출신 고등학교가 어디다. 혹은 출신 대학교가 어디다. 알면 뭐 좋을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한데 굳이 이게 과연 재판에 필요한 정보일까?

◇ 김종대> 그 사람의 백그라운드를.

◆ 임경빈> 하는 생각은 듭니다. 물론 이거를 안다고 해서 특별히 무슨 해를 끼칠 수 있는 정보는 또 아니지만 굳이 필요한 정보인가, 이런 생각이 들고. 그리고 이제 굳이 따지자면 또 이제 기수 따지는 문화를 생각했을 때 결국 학교 어디 출신인지를 봐서 공판 때 이용해 먹으려는 목적이 있었는 거 아니냐라는 문제 의식을 그래서 법무부 쪽에서 갖고 있는 것 같아요.

◇ 김종대> 아니, 기수나 출신 학교 정도야 무슨 문제가 됩니까, 저는 그거 있을 수 있다고 보는데요.

◆ 임경빈> 알아볼 수도 있다 이런 정도가 되겠죠. 그런데 이제 아주 옹색한 건 이런 겁니다. 어떤 판사는 농구가 취미인데 대학교 때부터 잘하는 걸로 유명했다. 이거를 과연, 이거를 과연 공판에 필요한 정보라고 할 수 있을까.

◇ 김종대> 농구 잘하면 판결이 달라지나?

◆ 임경빈> 그러니까 말이죠.

◇ 김종대> 그거 이상하네.

◆ 임경빈> 혹은 그 정보를 알았다고 하더라도 말하자면 악용을 하려고 한다고 하더라도 판사님 농구 좀 하시데요. 이런 식으로 협박을 할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말하자면 굳이 필요가 없는 정보. 그런데 아주 깊숙한 개인 신상정보인 것들이 좀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 김종대> 또 어떤 게 있어요?

◆ 임경빈> 다른 판사 같은 경우는 이분이 전날 술을 마시고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심사에 출석을 못했다.

◇ 김종대> 이건 참 굴욕적이네. 숨기고 싶은 정보일 것 같아요.

◆ 임경빈> 그 판사 입장에서는 자기를 정보 수집한 문서 안에 이런 내용이 들어 있고 검사들끼리 돌려 봤다고 하면 굉장히 수치스러울 수가 있으니까. 화가 날 수 있는.

◇ 김종대> 비위를 잡아내는 그런 내용이네요.

◆ 임경빈> 그렇죠. 이런 문제가 될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이런 걸 가지고 재판에 어떻게 사용하려고 했느냐라고 검찰에 다시 되물었을 때 과연 좀 제대로 된 답변을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어떤 것들을 보면 세평이라고 지금 그 문건 안에 되어 있는 것들은 그냥 단순히 궁금증을 해소하는 차원의 어떻게 보면 연예계 지라시처럼 돌려볼 수 있는 목적으로 집어넣은 거 아니냐, 농담처럼 집어넣어 있는 문건들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또 말씀을 드리고 있는 겁니다.

◇ 김종대> 그런데 모든 정보 수집은 그렇게 시작됩니다.

◆ 임경빈> 그렇죠.

◇ 김종대> 그러다 점점 그 경계선이 넓어지다 나중에 악용되는 거예요.

◆ 임경빈> 그러니까 이 문제만 해도 지금 이게 정치적 쟁점화가 되면서 사찰이냐 아니냐가 결국은 한쪽에 정치적 치명상을 입힐 수 문제가 되다 보니까.

◇ 김종대> 결국은 단어 싸움이 됐네요.

◆ 임경빈> 결국은 이 단어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가 굉장히 중요한 쟁점이 돼버렸어요. 그래서 원래 뜻에서는 오히려 좀 벗어나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겁니다.

◇ 김종대> 원래 뜻은 뭡니까?

◆ 임경빈> 원래 모두가 사찰이라는 단어의 뜻을 쓸 때 법무부든 검찰이든 일부러 무겁게 쓰려고 하는 것 같은데 원래 단어의 뜻이나 의미를 짚어보면 권력기관이 알 필요가 없는 개인의 신상정보를 수집해서 그걸 어디 다른 데 쓸 때 그때 사찰이 문제가 되는 겁니다.

◇ 김종대> 예를 들면요?

◆ 임경빈> 예를 들면 아주 대표적인 경우가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한 불법사찰 사건입니다. 이게 기무사에서 벌였던 사건인데.

◇ 김종대> 맞습니다.

◆ 임경빈> 이 관계자들이 다 재판에 넘겨져서 형사처벌을 받았습니다. 그때 캐냈던 사찰 내용들을 보시면 어떤 야구팀을 응원하는지, 어떤 유가족 같은 경우는 구강청결제 대신에 죽염을 달라고 했다 이런 내용. 유가족 중에 일부가 밤에 술을 마셨다. 그러니까 이런 시시콜콜한 내용부터 시작해서.

◇ 김종대> 또 과거에 어떤 정당 가입했다고 나와요.

◆ 임경빈> 그렇죠. 그래서 특정 유가족은 강경파다, 온건파다 이렇게 구분하고 외부 블로그 활동은 이런 것까지 뒤졌는데 이런 것들이 과연 군 기무사가 개입이 돼서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는 정보이냐를 따져보면 당연히 아니라는 거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배제 명령에 따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출근하지 않은 2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모습. 박종민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배제 명령에 따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출근하지 않은 2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모습. 박종민기자

◇ 김종대> 목적성이 기무사가 당시에 박근혜 대통령의 정권 보위부대로서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첨병이다, 이렇게 보고 후에 심판을 받은 거 아닙니까?

◆ 임경빈> 누구보다도 잘 아시는 사항이죠, 이게.

◇ 김종대> 제 전문 분야죠. 뭐 그래도 좋습니다.

◆ 임경빈> 그래서 사실은 과거 같으면 우리가 쉽게 사찰을 떠올릴 때 생각할 수 있는 건 이제 70년대, 80년대 같은 군사독재정권 시절이잖아요, 보통은. 그때는 정치인 사찰이 그냥 일상화가 돼 있던 시절. 그래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김영삼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집전화를 안기부 사람들이랑 공유한다.

◇ 김종대> 일부러 들으라고도 가짜정보도 얘기하고 그래요, 도청하는 줄 알고.

◆ 임경빈> 그러니까요. 그랬던 시절 같으면 훨씬 더 우리 생활에 좀 더 밀착이 돼 있다 이렇게 느낄 수가 있는데 최근 들어서 이게 다시 부각된 건 2010년 경우를 떠올릴 수가 있습니다. 당시에 국무총리실 산하의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있었던 민간인 사찰. 기업체를 운영하던 기업가 김종익 씨를 불법사찰했던 사건인데. 이때 MB 정부에 비판적인 영상을 올렸다는 이유로 개인의 사생활을 캐고 심지어 그 회사에 들어가서 쳐들어가서 뭔가 활동을 할 수 없게 방해하고 사업을 할 수 없도록 흔들고 그래서 그 사람의 삶을 망가뜨렸던 그런 사건입니다. 그래서 그 피해자였던 김종익 씨가 이 폐해와 문제점을 직접 지적했었던 그 육성을 제가 좀 뽑아와 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면 사찰이 어떻게 삶을 파괴하는지를 좀 느껴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종대> 들어보죠.

“멀쩡한 한 개인 그 국민이 권력에 의해서 국가기구에 의해서 삶이 완전히 파괴돼버렸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그 힘든 과정을 겪고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회복하고 보상을 어떻게 하고 복원을 하겠다는 것에 대해서 하나도 지금 얘기하는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빨리 정말 그래야만 국민들이 국가를 믿고 기댈 수 있지 않겠습니까?”

◇ 김종대> 삶이 파괴돼 버렸다.

◆ 임경빈> 그렇습니다.

◇ 김종대> 아니, 이게 그냥 엄살떠는 얘기가 아니에요. 실제로. . .

◆ 임경빈> 실제로 그랬죠.

◇ 김종대> 감시 당하는 느낌부터 시작해서 이게 사업상의 불이익으로 연결되면 사람 충분히 파괴될 수도 있습니다.

◆ 임경빈> 잘 아시겠지만 사실은 진행자께서도 사찰 경험도 있으시잖아요.

◇ 김종대> 저도 좀 당해봤어요.

◆ 임경빈> 저만 해도 사실 예전에 다른 방송국에서 팩트를 체크하는 방송의 작가로 일할 때 그때도 그런 프로그램들을 돌아다녔었는데 국정원에서 내 전화번호와 관련해서 정보를 요청한 적이 있는지 없는지를 따져보는 서비스가 있었거든요.

◇ 김종대> 맞아요.

◆ 임경빈> 2번 봤더라고요, 국정원에서.

◇ 김종대> 그렇군요.

◆ 임경빈> 그래서 그런 걸 한 번 경험하고 나면.

◇ 김종대> 위축되죠.

◆ 임경빈> 사람이 위축되거든요. 실제로 사람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김종익 씨 같은 경우도 삶이 완전히 파괴돼 버렸다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이게 사찰이라는 불법적인 행위의 어떤 성격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건데 그만큼 개인의 삶을 흔드는 수준의 추가적인 범죄랑 연동이 될 때. 단순히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차원에 끝나지 않고 그다음 행동으로 옮겨져서 그 사람한테 직접적인 협박을 가하거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범죄행위를 벌일 때 그때 사찰이라는 뜻이 정확하게 작동을 한다.

◇ 김종대> 정보라는 건 수집만에 끝나지 않습니다. 좋은 정보를 가지면 써먹고 싶은 게 인간의 본성이에요.

◆ 임경빈> 그렇죠.

◇ 김종대> 그러니까 이런 사찰 활동이 결국은 범죄행위로 연결될 개연성이 굉장히 높아지는 거예요.

◆ 임경빈> 그러니까 사실 어떤 정보든 모아 들이기 쉬운 권력기관일수록 통제를 더 강하게 받아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는 이게 모을 수 있다. 우리가 능력이 되니까, 모아도 되니까 그러면 계속 모아야지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거죠. 모을 수 있다는 게 모아도 된다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수사에 직접적으로 필요하다고. . . 필요하지 않다면 굳이 남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에 대해서 조금 더 민감하게 고민을 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이번 판사 사찰 문건 관련해서도 이게 진짜 사찰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너무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것에 대해서 무감각해지는 것. 특히 권력기관이 그렇게 되는 것에 대해서는 한번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게 왜냐하면 요즘 같은 시대는 정보가 정보끼리 서로 민감하게 연동이 돼 있기 때문에 모두가 모두를 감시할 수 있는 사회로 가는 걸 막기 위해서는 최대한 개인정보에 대해서 조금 보수적인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 김종대> 알겠습니다. 그게 바로 어떤 좋은 공동체를 유지하는 자세라고 이해하고요.

◆ 임경빈> 그게 사찰을 막을 수 있는 길이기도 한 거죠.

◇ 김종대> 그런 사회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단어쟁탈전 퀵마우스 임경빈 작가와 함께했습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 임경빈> 감사합니다.저작권자ⓒ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與지지율, 김해신공항 백지화 전 30.1%에서 30.2%로 답보
野지지율, 같은 기간 29.3%에서 34.2%로 올라
18년된 해묵은 이슈여서 시민들 ‘피로감’ 느껴
선거 때마다 나왔던 공약이어서 ‘불신’도
4년 전 조사, ‘김해신공항’에 10명 중 6명이 찬성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시도민의 오랜 염원인 가덕도 신공항 가능성이 열렸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국무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가 “김해신공항은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발표하자마자 회의를 열고 한 말이다. 당시 야당은 ‘내년 선거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유리한 고지에 오르기 위해 가덕도 신공항 카드를 던졌다는 것이었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부산·울산·경남 지역 의원들이 지난 26일 국회 의안과에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을 제출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부산·울산·경남 지역 의원들이 지난 26일 국회 의안과에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을 제출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런데 예상을 깨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이 속전속결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까지 발의했지만, 이 지역에서 당 지지율은 답보상태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PK 지역 민주당 지지율은 30.1%였고, 지난 26일 조사에서는 30.2%로 0.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오히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29.3%에서 34.2%로 3.9%포인트 상승하며 민주당 지지율을 웃돌았다(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그 이유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가덕도 신공항이 18년 된 오래된 이슈여서 부산 유권자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과연 문재인 정부가 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것인지 불신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가덕도냐 밀양이냐’였던 과거와 달리, ‘김해신공항’이라는 대안이 이미 4년 전 제시된 것도 부산시민들이 가덕도 신공항에 시큰둥하게 만들었다는 관측도 있다.

지난 16일 오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동 대항항 전망대에서 항공기 모형이 설치 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 오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동 대항항 전망대에서 항공기 모형이 설치 돼 있다. /연합뉴스

◇18년 된 이슈, 다시 불 붙이기 어려워

부산에서 신공항 필요성이 대두된 것은 2002년 중국 국제항공 추락사고 이후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2003년 1월 부울경 상공인 간담회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건의 받고 “전문가들에게 시켜 적당한 위치를 찾도록 하겠다”고 했다. 2006년 12월에는 건설교통부에 신공항 검토를 지시했다.

그 뒤 이명박 정부에서 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이 낮아 백지화됐다. 2012년 대선 때 박근혜·문재인 후보 모두 공약으로 내걸며 다시 부활했다가, 2016년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신공항’ 계획이 확정되며 다시 백지화됐다. 끝난 줄 알았던 가덕도 신공항은 2017년 지난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를 거치며 재부상했고, 그 결과로 나온 것이 ‘김해신공항, 근본적 재검토 필요’라는 검증 결과다.

부산 지역 국민의힘 한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은 선거 때만 되면 나오는 이슈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며 “가덕도든 김해든 공항을 빨리 만들라는 게 다수 여론”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다른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을 지금까지 정치권에서 너무 자주 선거에 활용했다”며 “유권자들이 피로한 상태여서, 보궐선거에 결정적 영향은 주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6년 6월 9일 부산 가덕도를 방문해 신공항 유치를 결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16년 6월 9일 부산 가덕도를 방문해 신공항 유치를 결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5명만 당선시켜 주면” 후 지켜지지 않은 공약

문재인 정부가 아직 확실히 가덕도 신공항을 짓겠다는 신뢰를 주고 있지 못해 PK 민심이 민주당에 기울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이미 두 번 백지화됐기 때문에, 세 번째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가 아직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다.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 김수삼 위원장은 “과학적, 기술적 측면에서 김해신공항 공정성을 검토한 것을 가덕도 등 특정 공항과 연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부산시민들이 가덕도 신공항을 이야기하는 민주당을 믿지 못하는 이유를 문재인 대통령에게서 찾았다.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의원 5명만 당선시켜 주면 가덕도에 신공항을 세우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실제로 5명이 당선됐지만, 신공항은 지어지지 않았다. 이 의원은 “지방선거나 대선 때 사골 곰국처럼 우려먹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다른 의원은 “부산시민들은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결국 내팽개칠 것이라는 불안감이 있다”며 “차라리 받아 놓은 것(김해신공항)부터 먼저 짓자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많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PK 지역 지지율 상승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실정 때문”이라고 했고, 가덕도 신공항은 내년 보궐선거에 “큰 영향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6년 6월 21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브리핑룸에서 ADPi 장 마리 슈발리에 수석 엔지니어가 김해공항 확장이 최적의 신공항 대안이라고 밝히고 있다. /조선DB
2016년 6월 21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브리핑룸에서 ADPi 장 마리 슈발리에 수석 엔지니어가 김해공항 확장이 최적의 신공항 대안이라고 밝히고 있다. /조선DB

◇가덕도보다 김해공항 확장이 낫다는 의견도

박근혜 정부가 2016년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용역을 통해 가덕도나 밀양 대신 제시한 김해신공항이라는 대안에 부산시민들이 만족했기 때문에 가덕도 신공항이 여론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신공항 입지로 김해신공항이 발표된 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부산시민 10명 중 6명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016년 6월 27일 발표된, 부산시가 여론조사업체 포커스컴퍼니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부산시민 63.5%는 김해신공항에 대해 “모든 것을 고려한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답했다.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은 27.8%에 그쳤다. 또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신공항에 대해 “결과를 수용하고 지역에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가 68.6%로 나타났다. “입지선정 결과에 불복하고 재검토 요청”은 15.8%, “가덕도 신공항 독자 추진”은 11.2%였다.

부산시민 입장에선 시내에서 가까운 김해공항이 교통이 불편한 가덕도 신공항보다 낫다는 의견도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지역구 주민 절반 이상이 가덕도가 아닌 김해신공항에 찬성한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부산시민 사이에 김해공항 확장이 아닌 가덕도에 새 공항이 들어서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전 의원은 “부산에서는 김해공항 확장은 절대 불가하다는 강력한 거부감이 있다”며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서 수도권과 경쟁하려면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가덕도 신공항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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